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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2017.03.06

청년, 완주에서 도전하다

청년인턴 6명

마을과 사람, 계절과 공동체의 시간을 깊이 있게 기록하는 완두콩의 기획 기사 모음입니다.

등록 2017.03.06 16:23 조회 4,59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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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력 좀 보여주고 쭉 눌러앉죠, 뭐" 청년인턴 6명 때로는 ‘ 서울 ’ 이라는 명사는 성공을 위한 상징이 되기도 한다 . 모름지기 사람은 서울로 가야 한다며 , 넓은 세상에서 더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한다며 . 틀린 말이라는 건 아니다 .

하지만 이들을 보면 또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야 될지도 모르겠다 . 서울을 벗어나 오히려 지역을 기회로 삼아 내려오는 사람들 . 올해 3 월부터 11 월까지 시행되는 완주군청년인턴 제도를 통해 ‘ 일 ’ 을 찾아 완주에 둥지를 튼 6 명의 2030 청년들을 만났다 .

청년인턴 사진후보1
청년인턴 사진후보1

- - # 소속 : 줌마뜨레 이름 : 이승연 (25) 하는 일 : 제과제빵 특이사항 : 서울에서 나고 자란 서울토박이 저는 서울에서 나고 자랐다 . 제과제빵 일을 시작한지는 3~4 년 정도 . 서울에는 일자리가 많다 . 하지만 기회도 많은 것은 아니다 .

특히 제과제빵 분야는 나이가 어린 사람보다 경력이 많은 사람을 채용하려는 분위기가 강하다 . 나이가 어리고 경력이 없으면 낮은 임금으로 여러 일을 해야 한다 . ‘ 열정페이 ’ 라는 단어를 들어봤을 테다 . 완주로 일자리를 구해 내려간다고 했을 때 특히 엄마가 걱정을 많이 하셨다 .

하지만 이곳에 청년인턴제도에 대해 설명하고 경력을 쌓고 싶다는 말씀을 드리니 더 말리지 않으셨다 . 같은 일을 하는 또래 친구들도 이런 제도에 대해 관심을 보이면서 독립을 한다고 하니 부러워하더라 .( 웃음 ) 제과제빵협동조합인 < 줌마뜨레 > 에서 저는 빵 만드는 일을 한다 .

아직 완주에 대해서 잘 모르고 , 출근한지 며칠되지 않아 이곳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 . 하지만 각오를 단단히 하고 내려왔기 때문에 남들한테 뒤쳐지지 않고 줌마뜨레에 도움이 되는 인력으로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싶다 . 지역을 알아가기 위해서 다양한 활동도 하고 싶다 . 청년들 모임에도 나가려고 한다 .

이제 막 짐을 풀고 일을 시작한 단계니까 적응하며 즐겁게 지내고 싶다 .

- - # 소속 : 마을통 이름 : 정희천 (26) 하는 일 : 서류 작성 및 각종 관리 , 기획 등 특이사항 : 여행을 좋아하는 청년 제가 올해부터 일하게 된 완주여행마을사업단 < 마을통 > 은 완주지역의 다양한 여행 프로그램을 기획 , 진행하는 곳이다 .

저는 익산이 집이고 , 완주는 봉동에 외가가 있어 어릴 때부터 자주 왔다 . 여름이면 동상계곡에도 자주 놀러온다 . 이번 여름에는 일을 해야 하니까 놀러가는 건 못할 거 같다 . 청년인턴제에 대해서는 이곳에 와서 처음 알게 됐다 .

사람을 채용해야하는 기업은 부담을 조금이라고 덜고 , 우리 같은 청년에게는 취업을 보다 수월하게 할 수 있게 해주는 거 같아 좋은 제도라 생각한다 . 특히 시군에서 청년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그 부분이 좋다 . 저는 원래 여행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

그래서 마을통의 일이 제 적성이 잘 맞을 거 같다 . 설레임과 기대가 반 , 두려움 반이다 . 아무래도 처음 접하는 분야이다 보니 그렇다 . 바닥부터 배운다는 정신으로 하겠다 . 특히 나이가 어리다보니 사무실에 밝은 기운을 퍼트리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려고 한다 .

# 소속 : 이웃린 이름 : 박현효 (27) 하는 일 : 제빵 특이사항 : 귀농하신 부모님과 동상면에 거주 중 3~4 년 전 부모님이 완주로 귀농했다 . 저는 전주에서 살다 현재는 부모님과 동상면에 함께 살고 있다 .

완주에 먼저 정착한 아버지께서 < 이웃린 > 을 소개해주셨고 그때 청년인턴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 이웃린은 교육공동체이고 수익사업의 일환으로 빵굼터를 운영한다 .

누구나 좋은 재료로 만든 빵을 먹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취지이고 우리밀 , 우유버터 , 무항생제 계란 등 건강한 재료를 사용해 빵을 만든다 . 평소 먹거리에 관심이 많아 < 이웃린 > 이 추구하는 가치가 마음에 들어 일하기로 결정했다 . 저는 이곳에서 빵 만드는 일을 담당한다 .

자격증 취득 외 본격적으로 제빵을 배우는 것은 처음이라 아직은 반죽 성형만 담당한다 . 청년들은 농촌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 . 하지만 청년인턴 같은 다양한 지원 사업이 있다면 청년들을 농촌으로 불러 모을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 당분간은 일을 배우는 데 충실하고자 한다 .

또 부모님이 표고버섯과 블루베리 농사를 지으시는데 제품과 접목시켜 메뉴를 개발해보고 싶다 . # 소속 : 공간 136 이름 : 강소연 (34) 하는 일 : 일러스트 / 편집 업무 외 기타 특이사항 : 삼례에 사는 4 년차 귀촌인 서울에 살면서 일을 잠시 쉬던 중 여행 겸 완주에 오게 됐다 .

우연히 왔지만 마음에 들었고 , 그래서 정착하게 됐다 . 청년인턴으로 일하게 된 < 공간 136> 의 대표와는 마을 친구다 . 저는 주로 프로젝트성 업무를 하다 보니 고정적인 수입이 없었다 .

그러던 중 청년인턴이라는 제도를 알게 됐고 < 공간 136> 에서 저에게 정식으로 함께 일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해주셨다 . 이런 제도는 저 같은 사람들에겐 오아시스 같다 . 지역에 자리 잡는 데 확실히 도움이 된다 .

< 공간 136> 은 요리에서부터 목수 일 , 음악 , 문화행사 등등 다양한 일을 한다 .

저는 일러스트 작업이나 그림 그리는 일을 주로 하지만 사실 필요하면 나무도 만지고 이것저것 다 한다 .( 웃음 ) 원래는 공대생이었는데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관련된 업무를 하다가 취미였던 만화그리기가 가지를 뻗어 어느덧 생계를 책임지는 일이 됐으니 신기하다 .

지금은 아파트에 살고 있어서 봉동이나 고산에 있는 주택이나 시골집으로 이사할 생각도 있다 . 벼나 밭농사와 관련한 인포그래픽을 만드는 작업도 구상중이고 , 웹툰도 꾸준히 그리고 싶다 . 완주에 더 깊숙히 뿌리내리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일을 하며 열심히 살 계획이다 .

# 소속 : 완두콩 이름 : 이세정 (32) 하는 일 : 일러스트 / 편집 특이사항 : 지난해 12 월에 이서면에 귀촌 , 고양이 세 마리와 동거 중 완주에 정착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무작정 내려왔다 . 꽤 오랜 시간 서울 등 대도시에서 생활하면서 그 치열함과 경쟁에 염증을 많이 느끼던 차였다 .

저는 완주에 연고는 없다 . 하지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일하면서 자주 봐온 익숙한 곳이기도 했고 , 완주에 있는 지인의 일을 조금씩 도와주기도 해서 낯설지 않았다 . 특히 제가 일하게 된 < 완두콩 > 도 저에겐 낯선 곳이 아니다 . 우연히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완두콩소식지를 본 적이 있다 .

그때 ‘ 재미있는 곳 ’ 이라는 이미지를 갖게 됐다 . 저는 그동안 전주 , 제천 , 부산국제영화제 디자인팀에서 근무했다 . 전공은 복식인데 , 영화제에서 일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일러스트와 포토샵을 인터넷이나 유투브를 뒤져보며 독학으로 배웠다 . 영화제 디자이너와 완두콩 업무에 큰 차이는 없다 .

매달 발행되는 완두콩 소식지를 만들고 , 책자나 현수막 제작과 같은 편집업무를 담당한다 . 일단은 완두콩이 재미있고 , 완주가 재미있다 . 집도 서울에 살던 때보다 커져서 이제야 조금 사람 사는 곳 같은 기분이 든다 . 완주에 대해서도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마음이 크다 .

완두콩 말고도 지역에 기여할 수 있을 만한 일이 있다면 찾아서 해보고도 싶다 . # 소속 : 싱그랭이 영농조합법인 이름 : 임유라 (28) 하는 일 : 홍보 및 서류관련 업무 특이사항 : 10 여년 만에 고향으로 리턴 / 출퇴근 거리 1 분 저는 10 여년 만에 고향인 경천면 요동마을로 돌아왔다 .

고등학교를 전주로 진학한 이후로 계속 떠나있었던 고향이다 . 저는 유아교육과를 졸업하고 유치원 교사를 했다 . 4 년간 일을 하다 지난해 잠시 일을 쉬고 있었다 . 전공과 다른 일을 해보고 싶어 이런저런 것을 배우기도 하고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었다 .

그러던 중 아버지께서 고향에서의 일자리를 추천해주셨다 . 해보고 싶었던 일이다 . < 싱그랭이영농조합법인 > 은 음식점을 운영하고 , 두부 등을 판매하고 있다 . 마을전체를 관광지로 조성하는 에코빌 사업도 추진 중에 있다 . 상품 판매도 해야 하고 홍보도 필요하며 사무적인 일 처리도 필요하다 .

현재 업무를 보는 분들의 연령은 40~50 대 . 젊은 제가 에이스가 될 거 같다 .( 웃음 ) 고향에 살던 친구들 모두 일자리 때문에 고향을 떠났다 . 제가 다시 고향으로 온다고 했을 때 많은 친구들이 ‘ 완주에서 무슨 일을 하냐 ’ 고 걱정 했다 . 하지만 저는 걱정하지 않는다 .

앞으로 열심히 해서 마을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 젊다보니 아무래도 신선한 의견을 좀 더 낼 수 있지 않을까 ? △ 완주군 청년인턴이란 ? 완주군에서 올해 처음 시행하는 청년일자리 사업 중 하나 .

만 19 세에서 39 세 이하의 청년이 지역의 협동조합이나 마을기업 , 지역 창업공동체 등 사회적경제 조직에 취업할 경우 , 완주군이 매달 100 만원씩 , 청년을 채용한 공동체에서는 30% 이상을 자부담해 최소 150 여만원의 인건비를 지불한다 .

고용된 청년인턴은 올해 3 월부터 11 월까지 인턴으로 일하게 되며 , 인턴기간 만료 후에는 정규직 직원으로 채용된다 . 이들은 2 월 28 일 완주군 청년인턴십 지원 협약식을 갖고 각 공동체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

앞서 완주군은 지난 2 월 청년인턴과 협력 공동체를 공모해 협력공동체 6 곳과 청년인턴 6 명을 선발했다 .

현장 사진

청년인턴 6명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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