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먹는 경로식당 이웃이 차린 밥 , 같이 먹으니 더 맛나네 금요일마다 어르신들 끼니 챙겨 운주노인복지센터 등 4 곳서 운영 “ 반찬이 뭐가 됐든 여기 오면 다 맛있어 . 금요일은 맛난 거 먹는 날이야 .” 4 월 26 일 금요일 오전 운주면 금당리 운주노인복지센터 .
앞치마를 맨 어르신들 너댓 분이 부엌에서 분주하게 움직인다 . 이날은 인근 어르신들을 모셔와 센터에서 함께 무료 식사를 하는 날로 , 자원봉사자들이 점심식사를 위해 요리를 하고 있었다 . 이날 메뉴는 돼지고기 두루치기와 상추쌈 , 두부 , 오이부추무침 , 김치 .
봉사자 손영순 (78) 어르신은 “ 일주일에 한번 이렇게 함께 밥을 먹는데 재미있다 . 우리도 집에 있으면 심심한데 요리를 하고 사람들이랑 어울리니 좋다 ” 고 말했다 . 운주노인복지센터에서 봉사자들이 점심준비를 하고 있다. 방안에는 20 여명의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있다 .
밥을 기다리며 누군가는 텔레비전을 보고 , 누군가는 찜질팩을 하고 , 누군가는 전신마사지 기계로 뭉친 근육을 풀어본다 . 평균 80 세 이상 어르신들로 오전에 운주노인복지센터 차를 타고 이곳에 왔다 . 이곳에 오면 점심 뿐 아니라 목욕탕이나 찜질방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인기다 .
게다가 또래 어르신들이 모이니 사랑방이 따로 없다 . 이순이 (90) 할머니는 “ 아침에 마을 사람들이랑 센터차를 타고 왔다 . 여긴 반찬이 잘 나온다 . 맛도 좋고 다들 친절해서 금요일은 빠뜨리지 않고 온다 ” 고 말했다 . 운주노인복지센터에서 봉사자들이 점심준비를 하고 있다.
완주군은 지난 2 월부터 만 60 세 이상의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 저소득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무료 식사를 제공하는 ‘ 어르신 무료급식 , 저소득 재가노인 식사배달사업 ’ 을 운영하고 있다 . 운주를 포함해 화산 , 구이 등 경로식당 4 곳과 완주시니어클럽 등 식사배달 2 곳을 운영한다 .
운주노인복지센터는 매주 금요일이 되면 어르신들로 북적거린다. 함께 밥을 먹으며 담소를 나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찾아 반찬을 배달하기도 한다. 운주노인복지센터도 경로식당 중 한 곳으로 이곳은 식당과 배달을 동시에 한다 .
일주일에 한 차례 어르신들을 차로 모셔와 식사를 대접하고 데려다주며 ,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직접 찾아가 반찬을 배달한다 . 그렇게 이곳을 이용하는 어르신들 수는 모두 60 여명 . 대다수 어르신들이 집에 혼자 있다 보니 끼니를 제대로 챙기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다 .
일주일에 한번이지만 이렇게 누군가가 차려주는 따뜻한 밥상을 이웃들과 함께 먹는다고 하니 자식들도 안심이다 . 이옥순 (84) 할머니는 “ 집에서도 밥을 먹긴 먹는데 대충 먹는 경우가 많다 . 멀리 사는 자식들이 전화를 걸어와 밥 잘 챙겨먹냐고 물어보면 안심시키려고 고기반찬 먹었다고 말을 하곤 한다 .
근데 여기 오면 진짜 고기반찬을 먹는다 ( 웃음 )” 고 말했다 . 이옥분 (96) 할머니도 이곳을 찾은 지 수년째다 . 옥분 할머니는 “ 버스를 타고 오려면 두 번 갈아 타야는 데 센터에서 데리러 와주니 편하게 올 수 있다 . 집에서 밥 혼자 먹으려면 영 적적하고 자식들 걱정도 시키는 것 같다 .
이곳에 오면 목욕도 하고 찜질도 하고 밥도 먹으니 참 좋다 ” 고 말했다 . 무료로 제공하는 밥상이다 보니 고마움에 집에서 소일거리로 키운 텃밭채소를 가져오는 어르신들도 있다 . 오영덕 사회복지사는 “ 한 어르신은 거동도 불편하신데 상추를 심어서 우리에게 주신 분도 있었다 .
어르신들이 혼자 계시면 주로 물에 밥을 말아먹거나 식사를 고르게 드시지 못하기 때문에 영양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해 식단을 짠다 ” 고 말했다 . 이건희 센터장은 “ 보통 30~40 명 정도 어르신이 식사를 이용하신다 . 교통편이 불편해 모시러 가야 식사를 하러 오실 수 있다 .
어르신들이 좋아해주니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것 같다 ” 며 “ 자꾸 연세가 들다보니 이용하는 어르신들 숫자가 과거보다 줄어들었다 . 어르신들이 이용하실 때까지는 계속해서 할 생각 ” 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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