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 이동진료실 “ 병원은 이제 급할 때만 가면 돼 ” 한의사와 물리치료사 등 방문 진료처방 및 운동법도 알려줘 4 월 24 일 오후 삼례읍 원후상마을 .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경로당에는 20 여명의 어르신들이 모여 있었다 .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한의약 이동 진료를 받기 위해 모인 것이다 .
완주군보건소는 13 개 읍면 중 삼례 , 상관 , 소양 , 비봉 , 운주 , 화산 6 개 읍면 보건 ( 지 ) 소를 방문해 한의약 진료를 하고 있다 . 이들은 한의약 상담 및 진료를 통해 침 , 뜸 , 약 처방 등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
이 사업은 주로 한의원이 없거나 적은 지역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 보건소와 보건사업팀이 권역을 분담해 진행하고 있는데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가정방문을 동반하고 있다 . 삼례 원후상마을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이 한의약 이동진료를 받고 있다.
경로당에는 흰색 가운을 입은 4 명의 전담 인력이 있었다 . 이들은 한의사 , 물리치료사 , 한의약 담당자로 구성되어 있다 . 사업에 따르면 , 한 사람은 어르신들의 수치를 측정하고 담당 한의사가 그에 맞게 진료 및 처방을 내리는 것이다 .
함께 동반한 물리치료사는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운동법 등을 알려준다 . 완주군보건소 담당자 강진실 씨는 “ 이 마을은 그래도 사람이 많이 모이는 편이다 . 주로 하는 일은 혈당 , 콜레스테롤 , 혈압을 측정하고 어디 불편한 곳이 있는지 상담한다 .
그리고 한의사의 진료를 통해 먹는 약을 처방해준다 ” 고 말했다 . 강 씨는 “ 보통 어르신들 경우에는 다리 , 어깨 , 무릎과 같은 곳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
그리고 일반적인 약이 아닌 한방약을 드리다 보니 어르신들이 거부감을 덜 느낀다 ” 며 “ 이동 진료 하는 날에는 약국에서 약 안 사먹고 병원에 안 가도 되니까 반응이 좋다 . 따로 밖에 나가지 않아도 저희가 찾아오기 때문인 것 같다 ” 고 말했다 .
진료 받는 구역에서 멀찌감치 기다리던 유덕자 (77) 할머니는 “ 여기서는 진료 순서라는 게 따로 없다 . 급한 사람이 먼저 하는 거다 . 나는 이따가 맨 끝에나 할 것 ” 이라며 느긋하게 말했다 . 유 할머니는 “ 여기 온 게 오늘이 네 번짼가 ?
저번에는 소화제 타갔는데 오늘은 삭신이 쑤셔서 약 타가려고 한다 . 아픈 곳이 그 때 그 때 다르다 . 신기한 게 고기 먹고 콜레스테롤 재면 높게 나오고 과일 먹고 당 재면 높게 나오더라 . 뭐 먹었는지 못 숨긴다 ” 고 말했다 . 그에게는 외동아들이 있지만 사는 게 바빠 자주 못 내려온다고 한다 .
할머니는 “ 요새 마을에서 운동도 하고 진료도 해줘서 좋다 . 병원은 급할 때만 가고 웬만하면 잘 안 간다 ” 고 말했다 . 이동 진료실의 숨은 조력자 한순자 (83) 노인회장을 만났다 . 한 어르신은 “ 우리 마을이 두 동네가 합쳐져서 사람이 꽤 된다 .
이거 한의사 선생님들 오시는 날에는 내가 전화를 다 돌린다 ” 며 “ 한 오십 명은 전화 한다 . 그래도 멀리서 선생님들이 왔는데 사람들이 너무 안 오면 못 쓰지 않냐 ” 고 말했다 . 이어 그는 “ 원래 병원에 자주 간다 . 감기에 잘 걸려서 .
그래도 보건소에서 자주 와서 한의사 선생님도 보고 운동도 하고 피도 뽑고 하니 좋다 . 그러다 보니 마을 사람들도 좋아해줘 협조도 잘 해준다 ” 고 웃으며 말했다 . 완주군보건소에서 실시하는 한의약 이동진료소는 따로 정해져 있는 주기란 없다 .
보건소 측에서 마을행사랑 겹치지 않게 월별로 계획을 세운 후 차례대로 방문하고 있다 . 나이가 들수록 몸이 성한 데가 없다는 어르신들 . 간혹 멀리 떨어져 있는 병원에 가지 않아도 마을로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어 얼마나 좋은가 . 주변에 큰 힘이 되는 사람들이 있어 오늘도 웃음 짓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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