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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2023.11.28

인구 10만 시대 앞둔 완주

완주살이 7개월차 우은성 씨

마을과 사람, 계절과 공동체의 시간을 깊이 있게 기록하는 완두콩의 기획 기사 모음입니다.

등록 2023.11.28 16:50 조회 2,79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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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완주는 “ 따뜻한 정과 배움의 기회가 있는 곳 ”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을 앞둔 11 월 3 일 오전 ,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진 날씨에 두꺼운 외투를 꺼내 입은 사람들이 보였다 .

IMG 0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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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완주군청 어울림카페에서 만난 우은성 (63) 씨는 지난 4 월에 세종에서 완주로 이사 온 뒤 이곳에 뿌리내리기로 결심했다 . 그에게 완주라는 지역은 번잡하지 않고 조용한 곳 , 시골의 따스한 정이 남아 있는 곳이다 .

일생 동안 다양한 도시에 거주하며 ‘ 경계인 ’ 으로 살아온 은성 씨의 ‘ 완주 정착기 ’ 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 . 부안에서 태어나 11 살 때부터 전주로 와서 학교 졸업 후 직장까지 다녔던 은성 씨는 결혼 이후 남편의 직장을 따라 이사 다니다가 2002 년에 뉴질랜드로 이민을 갔다 .

뉴질랜드에서 11 년 정도 살고 나서 2013 년 한국으로 돌아와 서울에서 2 년 , 세종에서 8 년을 살았다 . 그리고 올해 4 월 그는 완주라는 지역에 이사를 왔고 이곳에서의 정착을 결심했다 .

지난 8 년 동안 세종시에 거주하면서 직장인들과 함께 스터디도 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지만 막상 마음을 붙일 곳은 없었다는 은성 씨 . 게다가 코로나 19 의 여파로 그가 하던 통역 일이 끊기기 시작했다 . 이때 마침 친구의 제안으로 완주 운곡지구 택지개발 현장에 향했다 .

“ 제 남편과 둘의 생활패턴을 생각해봤는데 도서관이나 문화센터 , 커뮤니티센터를 이용하고 가끔 만날 친구가 있으면 되겠더라고요 .

목공교육 (2)
목공교육 (2)

마침 완주 소양에 가장 친한 친구가 있기도 하고 올해 91 세인 어머니가 전주에 계셔서 완주로 이사를 결심했어요 .” 어느덧 완주에 온지 7 개월 정도 된 은성 씨는 그동안 다양한 활동들을 해왔다 .

그는 목공교육을 받고 , 저자특강을 듣고 , 도서관 그림책 프로그램 참여 및 완주문화재단 문화다양성 활동가로도 활동 중이다 . “ 원래 어디 가서 잘 나서는 성격이 아닌데 어쩌다보니 완주에서는 활동을 많이 하게 됐네요 ( 웃음 ).

도서관에서 운영한 시니어를 대상으로 그림책을 읽어주고 그림 그리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이게 끝났어도 그 사람들끼리 계속 모여서 그림을 그리고 있고요 .” 또 은성 씨는 아파트 ‘ 단체 채팅방 ’ 에서 오가는 말들을 보며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시골의 공동체성과 정을 느꼈다 .

아주 사소한 일부터 중대한 문제까지 서로 자기 일처럼 나서서 도와주는 모습이 있었기 때문이다 .

“ 아직 이곳에 편의시설이 잘 마련되어 있지 않다 보니 밤늦게 해열제를 찾는 분들도 있으면 바로 가져다주기도 하고 , 본인이 만든 공예품을 무료나눔 하기도 하고 , 단지 내에서 방황하는 아이를 발견하고선 도움의 손길을 건네는 모습도 보게 됐어요 .

문화다양성 활동가로 프로그램 운영 (2)
문화다양성 활동가로 프로그램 운영 (2)

여기서 따뜻함을 느꼈죠 .” 이전에는 “ 항상 떠날 마음을 가지고서 지역에 머물렀다 ” 는 은성 씨는 요즘 하루가 지날수록 완주군에 소속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한다 . 그가 앞으로 그려나갈 삶은 어떨지 궁금했다 .

“ 이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보고 , 해볼 수 있는 가능성들이 많은 것 같아요 . 제가 소속된 그림 동아리에서도 어르신들에게 봉사 활동을 할 수도 있는 거고요 .

앞으론 나에게도 , 남에게도 의미 있는 일들을 늘려가면서 ‘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는 노인 ’ 이 되는 것이 최종 목표예요 .”

현장 사진

완주살이 7개월차 우은성 씨 사진 1 완주살이 7개월차 우은성 씨 사진 2 완주살이 7개월차 우은성 씨 사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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