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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2021.07.13

여기! 농촌 어때?

농촌에서 살아보기

마을과 사람, 계절과 공동체의 시간을 깊이 있게 기록하는 완두콩의 기획 기사 모음입니다.

등록 2021.07.13 15:31 조회 3,44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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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의 새 식구들이 공동텃밭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농촌에서 살아보기 답을 찾기 위해 차근차근 농며드는 중 완주군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 ( 완주군 체류형 귀농인의집 ) 에 올해도 새로운 식구들이 들어왔다 .

지난 3 월 완주에 온 입교생 중 벌써 집 장만에 성공한 이들도 있고 아직은 천천히 지역을 탐색하고 있는 이들도 있다 . 농촌에서 살아보겠다며 두억마을과 안덕마을에서 4 개월간 머무르는 패기넘치는 청년들도 있다 . 이들에게 완주는 어떤 곳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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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던 낯선 곳이 이제는 터전이 되어가는 이들의 완주살이가 궁금해졌다 .  두억마을 행복드림한옥에 거주하는 승철 씨와 민우 씨가 인근 밭에서 채소를 수확하고 있다. 완주군귀농귀촌지원센터는 예비 귀농귀촌인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

대표적인 사업이 완주군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 ( 완주군 체류형 귀농인의집 ) 를 운영하며 귀농을 모색하는 도시민들의 완주군 정착을 돕는 것이다 .

이곳에서 예비 귀농인들은 약 1 년간 거주하며 연간 200 시간의 영농 교육과 실습 텃밭 운영 , 농장과 1:1 멘토링 맞춤형 컨설팅 및 실습 지원을 받는다 . 특히 올해는 2021 농림부 귀농귀촌 유치지원사업 중 하나인 ‘ 농촌에서 살아보기 ’ 를 운영하고 있다 .

‘ 농촌에서 살아보기 ’ 는 귀농형 , 귀촌형 , 프로젝트참여형 3 가지로 진행된다 . 완주군은 현재 프로젝트참여형으로 선발돼 지난 6 월부터 도시 거주 청년을 대상으로 귀농귀촌교육 및 마을에서 살아보는 체험을 펼치고 있다 .

귀농귀촌지원센터에서 운영을 맡고 두억마을과 안덕마을에서 숙박 및 마을교육이 진행되는 방식이다 . 현재 2 명의 청년이 4 개월간 두억마을과 안덕마을에 거주하며 다양한 교육 및 체험을 하고 10 월 중순까지 모두 5 명의 청년이 완주를 찾을 예정이다 .

# 청년 이승철 (40) 씨 오래 , 재밌게 할 수 있는 일 광주 광역시에 사는 이승철 (40) 씨는 지난 6 월 14 일 완주군 용진읍 두억마을에 왔다 . ‘ 농촌에서 살아보기 ’ 프로그램을 통해 앞으로 오는 10 월까지 두억마을과 안덕마을에 거주한다 .

그가 완주에 오게 된 것은 미래에 대한 고민 때문이었다 . 그동안 프랜차이즈 매니저 , 요양병원 등에서 여러 일을 해왔지만 늘 적성과 미래에 대한 고민은 떠나지 않았다 . 오래 , 그리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았고 그것이 귀농이라는 결론에 닿았다 .

승철 씨는 “ 형과 퇴직 후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 있다 . 요새는 정책들이 좋아서 귀농을 해보면 어떨까 싶었고 그때부터 귀농귀촌에 대한 교육을 들으러 다녔다 ” 고 말했다 .

그동안 농업에 대해서 막연히 들었던 생각은 허리를 굽혀 모를 심고 수익은 많지 않은 고생스러운 일이었지만 , 교육을 통해 접한 농업은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 그는 “ 교육을 듣고 농가를 방문해보니 제가 생각했던 농업과 많이 달랐다 . 1 차 생산이 아닌 2 차 생산만 하는 사람도 있었다 .

다만 제가 하고 싶은 걸 정확히 모르기에 1 차부터 천천히 배워보자는 생각을 했다 ” 고 말했다 . 그렇게 귀농을 생각하고 , 구체적인 목표로 정한 것이 곤충산업이다 . 완주로 오게 된 것도 그 이유 때문이었다 . 승철 씨는 “ 농촌진흥청 위치를 알아보다 완주를 알게 됐다 .

‘ 농촌에서 살아보기 ’ 프로그램이 타지역까지 10 곳 정도 모집공고가 있었지만 농진청이 있는 완주를 선택하게 됐다 ” 고 말했다 . 그는 무작정 농진청에 연락해 곤충 박사를 만났다 . 자신의 목표를 이야기하고 조언을 얻기 위함이었다 .

승철 씨는 “ 처음엔 혼자 곤충을 키워볼까 생각했지만 박사님의 조언을 통해 시간이 날 때마다 농진청 사육실에서 공부하기로 했다 . 곤충산업에 대한 목표를 정하고 처음으로 내딛는 과정 ” 이라고 설명했다 . 완주라는 지역이 있는지도 몰랐다는 승철 씨 .

처음에 지도를 보고 ‘ 넓다 ’ 라는 생각만 했던 이곳을 이제는 조금씩 돌아다녀 보며 알아가고 있다 . 그는 “ 오기 전 제가 생각한 시골집의 이미지와는 많이 다를 정도로 현재 거주하고 있는 곳의 시설이 좋다 . 편의시설이 주변에 없다는 것을 빼고는 불편한 점이 없다 ” 고 말했다 .

특히 낯선 완주에 와서 많은 환영을 받았다 . 승철 씨는 “ 마을 위원장님 내외분이 정말 잘해주신다 . 마을 지게가락 모임에도 참석해 새로운 경험을 해보기도 했다 ” 고 말했다 . 평소 맛집 탐방을 좋아하는 승철 씨는 벌써 봉동읍에 맛있는 콩국수 집을 알아냈다 .

그는 “ 봉동의 한 국숫집 콩국수가 맛있어서 몇 번 다녀왔다 . 봉동 로터리 쪽에 꽈배기가 맛있는 집도 있다 . 시간이 날 때마다 완주 곳곳을 돌아다녀 보려고 한다 ” 고 웃었다 . 앞으로 완주에서 지낼 동안 더 많은 걸 배워 가고 싶다는 승철 씨 . 그는 “ 어제부터는 농기계 운전을 배우고 있다 .

나중에 귀농할 때 쓸 수도 있을 것 같다 ” 며 “ 기술을 하나라도 더 습득해야 나중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더 늘어날 것이다 . 짧은 기간 배우고 그것을 제 것으로 체득하는 건 쉽지 않다 . 단기간에 무언가가 잘 될 거라 생각하지 않고 조금씩 늘려가려고 한다 .

지금이 그 준비 기간의 시작 ” 이라고 말했다 . # 청년 임민우 (35) 씨 새벽 5 시 , 하루가 시작되는 시간 경기도 하남에 사는 임민우 (35) 씨는 3 주 전에 짐을 싸 들고 완주에 왔다 . 이전에 사회복지 관련 업무를 했던 민우 씨는 사회적 농장을 알게 되면서 농촌에 눈길이 가기 시작했다 .

그 관심이 점점 자라나 결심이 되었고 ‘ 농촌에서 살아보기 ’ 사업을 만나게 된 것이다 . 그는 “ 올해 3~4 월 쯤 서울 방배역에서 각 시 · 군별로 귀농귀촌지원사업 홍보하는 자리가 마련된 적이 있었다 . 그때 완주군귀농귀촌지원센터 직원을 만나게 됐는데 다른 지역보다 마음이 더 갔던 것 같다 .

적극적으로 상담해주시기도 했고 지역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는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 ” 이라고 말했다 . 그날 민우 씨는 우연히 방배역에서 귀농 상담을 했지만 이전에도 완주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고 있었다 .

귀농 · 귀촌정책 밖에도 청년정책이나 로컬푸드 등 본인에게 장점으로 다가오는 것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 그래서 완주에 오기로 마음을 굳힌 뒤 정착하지 않고도 농촌 지역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아보기로 했다 .

이제 완주에 온 지 3 주 차가 된 민우 씨는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 더 많은 걸 경험하기 위해 열심히 움직였다 . 마을과 센터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 말고도 더 많은 걸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

그는 매일 새벽 5 시에 이서면 ‘ 오색오감 ’ 농장을 찾아가 농사를 배우고 오후 6 시부터 4 시간 동안 농기계운전기능사 자격증 수업을 듣고 있다 . 그는 “ 이곳에 머무는 4 개월이라는 기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싶었다 .

또 워낙 농업에 있어서 아무것도 모르다 보니까 귀농 선배인 윤지성 대표에게 농사도 배우고 조언을 듣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 ‘ 서두르기보다는 차근차근 준비하라 ’ 는 말을 되새기고 있다 ” 며 웃었다 .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고 매 순간에 집중하는 민우 씨 .

마을에 지내면서도 밭에서 농사짓는 주민들의 모습을 꼼꼼히 살펴보며 현장 공부를 하고 있다 . 오직 농촌에서만 배울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 이렇듯 농촌 생활에 진심을 다하는 그의 계획이 궁금했다 .

민우 씨는 “ 완주에 정착할 의지가 있지만 개인적인 기반을 다지고 나서 생각해봐야 할 문제인 것 같다 . 그 다음에 어떤 방식으로든 장애인이나 어르신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해볼 것이다 . 앞으로 4 개월 동안 차분히 준비해볼 것 ” 이라고 말했다 .

[ 관련 ] 완주군귀농 귀촌지원센터는 = 완주군귀농귀촌지원센터는 2012 년도 설립됐다 . 현재 완주군귀농귀촌협동조합이 위탁운영한다 . 지원센터는 예비 귀농귀촌인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

귀농귀촌 예비자 교육을 비롯해 완주군을 홍보하기 위해 각종 박람회 참가 , 온라인 상담 및 SNS( 소셜네트워크서비스 ) 활동을 펼친다 . 귀농귀촌 인턴십도 진행하는데 청년 , 아이를 키우는 가정 등과 함께 귀농귀촌 SNS 를 구축 중이다 .

얼마간 살아보며 완주를 알아갈 수 있는 체류형 귀농인의집 , 농촌에서 살아보기 등을 운영하며 완주에서의 길잡이가 되어줄 귀농귀촌 멘토 서비스도 제공한다 . 귀농귀촌인을 위한 마을환영행사도 연다 . 지역의 원주민과 새로운 귀농귀촌인이 어우러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

특히 귀농귀촌인이 낯선 지역에서 거주할 수 있는 터전 마련을 위한 주택 및 농지정보를 제공하고 실용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

현장 사진

농촌에서 살아보기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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