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획특집 · 2016.04.05

봄의 길목 산정마을

춘향전에도 나오는 산정마을

마을과 사람, 계절과 공동체의 시간을 깊이 있게 기록하는 완두콩의 기획 기사 모음입니다.

등록 2016.04.05 10:15 조회 4,026 댓글 0
목록으로 돌아가기

산정마을 전경(드론 촬영: 곽풍영 작가) 춘향전에도 나오는 산정마을 산정마을은 춘향전에서도 언급되었을 만큼 그 역사가 오래되었다 . 좁은 뜩으로 달아나와 만마관 고개를 넘고 , 노구바위를 넘고 , 임실을 얼핏 지나 남원부를 사십 리 앞둔 오수역에서 점심을 먹고 …

( 춘향전 중 ) 춘향전에 나오는 노구바위라는 지명이 지금의 산정마을을 일컫는다 . 노구바위는 늙은 개가 달을 보며 짓는 ( 老狗吠月 ) 형국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도 있고 , 또 늙은 할머니가 고사리를 꺾는 노구채미의 형상이라 하여 붙여졌다는 설도 있다 .

DJI 0008
DJI 0008

하지만 마을 어르신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만마관을 통해 전주로 들어가야 했던 사람들이 시간이 늦어 성문이 닫히게 되면 전주성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이곳 소치에서 하루 묶어야 했다고 한다 .

이때 돈이 없는 사람들은 등짐에 노구 ( 구리나 놋쇠로 만든 작은 솥 ) 를 지니고 다니다 적당한 곳에서 밥을 지어 먹었는데 , 지금의 슬치고개 바로 아래 개울가가 노구바위 자리였으며 , 소치라는 지명 또한 솥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

슬치라는 지명은 지형이 비파의 안족 ( 雁足 : 기러기 발 같이 생긴 비파 줄 받침대 ) 을 괸 비파줄과 같이 생겼다하여 붙여졌다 . 즉 비파의 줄처럼 산정마을은 급하게 올라가지만 슬치 정상에서 관촌으로 내려갈 때는 완만하게 내려가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

또한 전주천으로 들어가는 물줄기가 이곳 산정마을에서 시작될 뿐 아니라 나주 · 남원 등 남쪽에서 전주로 들어서는 교통로의 길목으로서 군의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였다 . 산정이란 이름의 유래는 산 위에 있는 마을로 전에 정자나무가 있어 생긴 이름이거나 산마루가 산정 ( 山亭 ) 이 되었다는 설이 있다 .

/김한하 ( 산정마을 주민 , 시인 )

현장 사진

춘향전에도 나오는 산정마을 사진 1

첨부자료

댓글 0

댓글은 로그인 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