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획특집 · 2023.05.16

모악산 아래, 구이 상학마을

찻집 차향 주인장 김임순 씨

마을과 사람, 계절과 공동체의 시간을 깊이 있게 기록하는 완두콩의 기획 기사 모음입니다.

등록 2023.05.16 13:38 조회 2,810 댓글 0
목록으로 돌아가기

오로벨 소리와 향긋한 전통차를~ 상학마을길을 걷다 보면 어디선가 풍경 소리 비슷한 청아한 울림이 귓가에 전해진다 . 소리를 따라 걷다 보면 닿게 되는 곳은 바로 전통찻집 ‘ 차향 ’ 이다 .

이곳 주인장 김임순 (65) 씨는 쌍화차 , 대추차 같은 전통차를 직접 달이고 음료에 들어가는 과일청도 담근다 . 모든 음료와 디저트에 그의 손길이 안 닿은 메뉴가 없다 . 차향은 향긋한 냄새와 맑은 소리로 눈과 귀가 즐거울 뿐 아니라 아기자기한 그릇 , 패브릭 소품들로 구경하는 재미도 더한다 .

#주인장 김임순씨 (2)
#주인장 김임순씨 (2)

전주에서 귀촌한 김임순 씨는 이곳에 터를 잡으면서 집만 짓고 살기 보다는 자신만의 ‘ 놀이터 ’ 가 있길 바랐다 . 평소 살림을 잘 했던 그는 재능을 살려 2011 년 찻집 ‘ 차향 ’ 을 열었다 . 그는 따로 전문가에게 기술을 배우지 않았지만 본인의 입맛에 맞게 차를 끓이고 음료를 만들었다 .

다행히 그 맛은 통했고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 “ 처음부터 욕심부리지 않고 손님들 있으면 있는 대로 , 없으면 없는 대로 장사하려고 했어요 . 쌍화탕 , 대추차 , 배도라지는 직접 달이고 레몬청 , 자몽청 , 유자청 , 오미자청도 만들어서 음료로 만들어요 .

과일청은 제품으로도 판매하는데 다른 찻집에서 도매로 사가는 분들도 있어요 .” 이곳은 전통차 , 커피 , 음료 뿐 아니라 인절미와플 , 가래떡 같은 곁들임 간식도 맛있기로 유명하다 . 그리고 특이한 점은 음료 하나만 주문해도 죽을 같이 준다는 것이다 .

오미자청 음료 하나를 주문하니 말린 대추와 흑임자죽이 함께 나왔다 . “ 처음부터 지금까지 10 년 넘게 죽을 같이 드리고 있어요 . 원래 판매하는 메뉴이긴 한데 그냥 서비스로 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거든요 .

원래는 달달한 단호박죽을 내어드렸는데 올해 단호박 물가가 올라서 흑임자죽으로 대체해서 만들고 있어요 .” 코로나 19 로 인해 몇 년간 주춤했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모악산에 사람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 발길이 뜸했던 찻집도 북적인다 .

도시 생활보다 이곳에서의 삶이 더 여유롭고 만족스럽다는 임순 씨에게 남아있는 바람과 소망이 궁금했다 . “ 저는 이곳이 조용하고 공기도 맑아서 좋아요 . 앞으로도 찻집에 사람들이 우리 집에 놀러와서 편안함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

꽃이라도 하나 더 놓고 , 예쁘게 가꾸면서 건강하게 나이 들고 싶은 게 저의 바람이에요 .” [ 전통찻집 차향 ] 주소 _ 완주군 구이면 상하학길 106 문의 _ 063-221-2795 영업시간 _ 매일 오전 11 시 ~ 오후 6 시

현장 사진

찻집 차향 주인장 김임순 씨 사진 1

첨부자료

댓글 0

댓글은 로그인 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