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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2017.12.04

많아서 행복해

고산면 4남매 유영빈·김드보라 부부

마을과 사람, 계절과 공동체의 시간을 깊이 있게 기록하는 완두콩의 기획 기사 모음입니다.

등록 2017.12.04 11:32 조회 3,72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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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면 4남매 유영빈·김드보라 부부 딸 낳고 싶었는데 딱 넷째에 딸이 태어났어요 공동육아모임 숟가락 멤버 아빠는 딸 낳자 얼굴 확 피고 막내는 오빠들에게 "형" 맏이는 "동생 더 낳아줘요" “ 결혼하고 막연히 넷은 낳아야지 했는데 눈 깜짝할 새에 정말로 넷이 되어있더라고요 .” 고산에 살고 있는 유영빈 (50)· 김드보라 (34) 부부는 유승준 (10)· 현준 (8)· 민준 (7) 삼형제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막내딸 시아 (3) 를 키우느라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

시아는 완주공동육아모임 ‘ 숟가락 ’ 의 멤버이기도 하다 . 드보라씨는 숟가락에서 ‘ 하하 ’ 로 통한다 . 화통한 웃음소리와 희노애락이 담긴 사람의 숨소리라는 뜻을 담아 지은 별명이다 .

숟가락
숟가락

왼쪽부터 유승준 (10)· 현준 (8)· 민준 (7) 삼형제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막내딸 시아 (3) “ 올해 4 월부터 숟가락에 나오기 시작했어요 . 탁 트인 자연 속에서 아이들이 저 하고 싶은 대로 뛰어놀고 , 엄마가 항상 곁에 있으니 아이가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좋아요 .

아들들도 시아처럼 키웠으면 좋았을 텐데 하고 미안한 마음도 들어요 .” 그는 공동육아를 해보니 ‘ 어린이집은 모든 것이 다 있는데 엄마만 없다 ’ 는 말이 특히 와 닿는다고 했다 .

무엇보다 육아의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든든한 동료들이 많이 생겨 엄마인 자신의 마음이 제일 편하다며 ‘ 하하 ’ 웃었다 . 엄마와 함께 숟가락을 누비고 있는 막둥이 시아는 가족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

아빠 영빈씨는 “ 시아가 태어나고 제 얼굴이 폈다 ” 고 웃으며 “ 아이들이 다함께 시끌벅적하게 노는 것을 보고만 있어도 좋다 ” 고 말했다 . 시아는 현준이와 민준이가 쓰는 호칭을 그대로 배워 오빠들을 ‘ 형 ’ 이라고 부른다고 .

‘ 우리 가족은 시끄럽다 ’ 고 한마디로 정리한 첫째 승준이의 눈에도 시아가 참 귀엽다 . “ 시아가 먹을 거 갖고 있으면 제가 굽신거리기도 하는데 , 시아가 잠잘 때나 삐쳤을 때 제일 귀여워요 . 식구들이 많아서 좋은 점은 심심하지 않다는 것 .

그런데 동생들이랑 세대차이가 나서 놀 사람이 없기도 해요 .” 승준이는 ‘ 형편없는 세상 ( 형인 승준이의 편이 없는 세상 )’ 이라고 말하며 엄마에게 동생을 더 낳아달라고 말하기도 한다 . 자기와 죽이 잘 맞는 동생을 갖고픈 귀여운 바람이다 . “ 승준이 임신했을 때는 안 해본 태교가 없어요 .

첼로 , 요가 , 바느질도 열심히 배우고 음악도 듣고 좋다는 것은 다 했어요 . 둘째 , 셋째는 겨를이 없어 별다른 걸 못했는데 부부사이가 좋은 것이 최고의 태교법인 것 같아요 .” 승준이가 엄마 휴대폰에 아빠가 ‘ 내편 ♡ ’ 이라고 저장되어 있다고 귀띔했다 .

드보라씨는 육아로 에너지가 소진되면 남편의 사랑으로 극복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했다 . 육아 노하우도 잊지 않고 전했다 . “ 아이를 잡으려하지 말고 먼저 본인의 마음을 다잡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 엄마가 불안하면 아이에게도 좋지 않거든요 . 부모가 자신만의 철학을 갖고 중심을 잡아야 해요 .

강연이나 독서 , 다른 부모들과의 대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끊임없이 배워가야죠 .”

현장 사진

고산면 4남매 유영빈·김드보라 부부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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