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석 - 유점순 부부 매일 새벽 수레에 농작물 싣고 직매장으로 7 년 전에는 공판장에 헐값으로 넘겨 지금은 돈 버는 재미에 몸 고된 줄 몰라 “ 사람은 늙는데 일은 자꾸 젊어져 .” 용진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 이하 용진로컬푸드 ) 바로 뒤편에 위치한 계상마을 .
전동석 (77)· 유점순 (73) 부부는 매일 새벽 수레에 농작물을 가득 싣고 나와 로컬푸드에 납품한다 . 계상마을 전동석·유점순 부부는 매일 새벽 수레에 농작물을 가득 싣고 나와 로컬푸드에 납품한다. “ 우린 차가 없어 . 수레 끌고 걸어 다니니까 기름 값 들어갈 일 없고 , 기다릴 필요도 없지 .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멀리서 새벽같이 갖고 오는 사람들 보면 조금 안쓰럽더라고 .” 동석 할아버지는 처음 계상마을에 온 날을 잊지 못한다 . 할아버지 고향은 정읍이다 . 1969 년 5 월 10 일 , 군 제대 후 외가였던 용진으로 넘어와 50 년 가까이 계상마을에 살고 있다 .
이곳에 터를 잡고 결혼도 하고 토끼 같은 자식들도 낳았다 . “ 로컬푸드 생기기 전에는 송천동 ( 전주 ) 공판장으로 물건을 냈어 . 생산자 죽이는 곳이 경매장이야 . 중간상인들도 먹고 살아야하니까 어쩔 수 없이 헐값으로 넘어가버려 .
대신에 몸은 편히 쉬었지 .” 로컬푸드가 생긴 이후 이들 부부는 농한기라는 개념 없이 1 년 365 일이 분주해졌다 . 이른 새벽부터 로컬푸드에 상품을 진열하고 집에 와서 숨 좀 돌리고 나면 발걸음은 어느덧 집 근처 밭을 향한다 .
동석 할아버지는 ‘ 겁나게 무겁다 ’ 는 말을 남기고는 묵묵히 지게질을 한다 . 지게에 왕겨를 묵혀 만든 퇴비를 두둑이 담아 짊어지고 비닐하우스를 오가며 구슬땀을 흘린다 . 로컬푸드가 생긴 이후 이들 부부에게는 365일이 농번기다. “ 당근 캐낸 밭이여 .
이제 여기다 왕겨 옮겨서 깔아두고 설 쇠고 나면 배추랑 무 심을라고 . 6~7 월이면 수확해 . 몸은 고되어도 돈 버는 게 재밌어 .” 점순 할머니는 진열해둔 상품이 팔리지 않으면 물건을 다시 가져가야 한다는 말에 로컬푸드 초창기에는 납품을 하지 않았었다 .
그러다 몇 달 후 납품을 시작했고 , 지금은 로컬푸드의 열렬한 팬이 됐다 . “ 전에는 나락 ( 벼 ) 이랑 고추 정도만 지었어 . 그땐 지금처럼 일 이렇게 안했지 . 이젠 며느리도 같이 하고 겨울에도 못 쉬고 옛날보다 일을 더 많이 해 .
당근 , 양파 , 시금치 , 참깨 , 들깨 , 마늘 , 땅콩 … . 웬만한 건 다하지 .” 아침이면 전날 채 팔리지 못한 상추나 시금치 등의 상품을 수거해오고 , 물건이 잘 팔리지 않을 때면 가격을 조정하기도 한다 .
수거해온 상품은 이웃과 나누기도 하고 이젠 500g, 1kg 등 소포장도 척하면 척이다 . 팔리는 것이 많으니 이정도 수고쯤은 어려운 일도 아니다 . 전동석 할아버지는 지게에 왕겨를 묵혀 만든 퇴비를 두둑이 담아 짊어지고 비닐하우스를 오가며 구슬땀을 흘린다 .
“ 논은 매상하면 1 년에 한 번 정산이 나오는데 로컬푸드는 욕본 만큼 착착 나오니까 좋지 . 문자로도 알려주고 일주일에 한 번 씩 돈이 들어와 . 로컬푸드 생기니까 시내 갈일도 없어 . 과일도 여기꺼 먹다가 딴 데 것은 못 먹어 .
싱싱하고 비싸지도 않고 좋아 .” 점순 할머니는 다만 풀 잡는 것이 어렵다며 웃었다 . “ 약을 안치니까 힘들어 . 풀 잡는 게 젤 어려워 . 그리고 진짜로 ( 소비자에게 ) 연락이 와 . 안 좋으면 안 좋다 , 맛있으면 맛있다고 . 더 주문할 수 있냐고 물어보고 그러면 뿌듯하고 재미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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