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깨우는 용진떡방앗간 부부의 작은 방앗간에 아들과 그 친구까지 불러와 로컬푸드 납품 이후 일량 늘어 직장 다니던 아들에게 도움 요청 새벽녘의 용진떡방앗간 새벽 5 시 , 해가 뜨기도 전 어둑한 새벽이지만 황병룡 (63)· 양복주 (64) 부부가 운영하는 용진떡방앗간의 하루는 벌써 시작됐다 .
팥과 쌀을 삶고 찌는 솥과 찜기에는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나고 앞치마를 두른 사람들은 쉴 틈 없이 분주히 움직인다 . 완주와 전주의 로컬푸드에 납품할 떡을 만들고 포장과 배달까지 마쳐야 새벽부터 시작한 하루가 마무리 된다 .
아내 양복주 (64) 씨는 “ 아는 사람은 갓 나온 떡을 사려고 새벽 6 시 반 , 7 시부터 우리 집에 온다 . 새벽은 정신이 없다 . 전쟁터 ” 라며 웃었다 . 20 여 년째 떡방앗간을 지키고 있는 황병룡 · 양복주 부부 .
오래된 떡집이라 단골이 많지만 용진로컬푸드가 생긴 이후 새로운 단골이 많이 생겼다 . 복주씨는 “ 우리 방앗간에 처음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로컬푸드를 통해서 알게 된 사람들이다 . 우리가 로컬푸드에 납품한 떡을 먹고 맛이 좋으면 거기에 적혀있는 주소나 전화번호를 통해 오곤 한다 ” 고 말했다 .
용진떡방앗간의 하루는 다른 곳보다 일찍 시작된다. 일이 많아지고 손이 부족해지면서 전주에서 회사를 다니던 아들 봉현 (37) 씨와 그의 친구까지 합류했다 . 남편 병룡씨는 “ 우리끼리 운영하기에는 일이 너무 많고 힘들어서 아들에게 와달라고 했다 .
회사 다니는 것보다 가족이 함께 일하는 게 낫지 싶어 불렀는데 덕분에 일이 훨씬 수월해졌다 ” 고 말했다 . 떡을 만들고 포장하고 배달하는 업무를 주로 하는 봉현씨는 이곳에 와서 좀 더 부지런한 새벽을 보내고 있다 . “ 회사를 그만둘 때 고민이 많았어요 .
부모님이 함께 하자고 말씀하셔서 그만뒀는데 해보니 방앗간보다 회사가 더 몸이 편한 것 같아요 .” 아버지 황병룡 씨(위)가 덕쌀을 운반하고, 아들 봉현 씨(아래)가 가래떡을 뽑고 있다.
그는 “ 회사는 연차 , 휴일이 보장되지만 방앗간은 명절 끝나고 일주일 정도만 쉬고 새벽에도 일하고 주말에도 일을 하다 보니 몸이 고되다 ” 며 웃었다 . 과거에는 직접 쌀을 가지고 빻으러 온 손님이 많았는데 요새는 로컬푸드 납품 위주의 매출이 대다수다 .
용진로컬푸드가 생기고 1 년 정도 후부터 납품을 시작했는데 꾸준히 사랑받으면서 매출이 껑충 뛰었다 . 용진을 중심으로 봉동점 , 모악점 등에 납품하고 , 최근에는 전주점 , 삼천동 , 중화산동에 이르기까지 완주와 전주의 로컬푸드에 납품하고 있다 .
병룡씨는 “ 납품하고 2 년 정도 지나니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 그 전에는 오는 손님들만 받다보니 놀다시피 했는데 지금은 고정적으로 매장에 물건을 내니 많은 차이가 있다 ” 고 말했다 . 부부가 하던 작은 방앗간에 아들이 오고 , 최근에는 아들의 친구까지 합류하면서 방앗간은 더 단단해졌다 .
인근에 거주하는 형제들과 마을 주민들도 일을 돕고 있을 정도다 . 로컬푸드가 활성화 되면서 이웃들의 일자리까지 만들어진 셈이다 . 병룡씨는 “ 로컬푸드가 효자 노릇을 한다 . 우리는 이제 나이가 들었으니 앞으로는 아들하고 그 친구들이 먹고 살게 해줘야 되지 않을까 싶다 .
올해는 공장을 지어서 제대로 된 시설 갖출 계획 ” 이라고 말했다 .
댓글 0
댓글은 로그인 후 작성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