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로 나라 위해 헌신 국가유공자의 집 이미자 어르신 이미자(88) 어르신 은 지금까지 다섯 남매를 키워낸 강한 어머니이자 참전용사 남편의 아내로 살아왔다 . 어르신의 외할아버지는 여중모 독립운동가로 그 집안은 대대로 나라를 위해 헌신했다 . “ 우리 집 대문에는 국가유공자 명패가 붙어 있지 .
남편이랑 외할아버지의 희생과 헌신이 담겨 있는 거야 . 옛날부터 그 명패 하나에 유족의 명예와 자긍심이 있어 .” 어르신에게 그 명패는 단순한 표식이 아니라 가족이 걸어온 길과 남겨진 책임을 기억하게 하는 상징이다 .
지금도 그 대문을 열고 나설 때면 나라를 위해 애쓴 가족의 얼굴이 하나하나 떠오른다 . 미자 어르신의 21 살에 교동마을로 시집와 정착해 살고 있다 . 40 년 동안 식당에서 일하며 가족을 위해 부지런히 살아왔다 .
남편은 약초를 캐서 팔았고 50 살이 되던 해에는 전주로 나가 3 년 정도 살면서 골목 식당을 시작했다고 한다 . 작은 식당에 탁자 7 개를 놓고 12 가지 음식을 만들었으며 배달도 했다 . “ 내가 손이 빠르고 부지런하니까 가능했지 . 새벽부터 준비해서 하루 종일 바쁘게 움직였어 .
그래도 사람들이 맛있게 먹고 가는 걸 보면 피곤한 줄도 몰랐지 .” 음식을 오래 해온 덕분인지 요즘에도 어르신은 자식들을 위해 파김치 한 통을 담그며 “ 맛이 옛날 같지 않다 ” 고 웃는다 . “ 막내 딸이 김치 좀 담가달라고 했거든 .
김치는 어디 가서 사 먹어도 엄마 맛이 안 난다며 자꾸 날 찾아 . 그래서 또 안 담가줄 수가 있어야지 .” 이제는 자식들 걱정에서 한 걸음 물러나 자신의 삶을 돌아볼 여유도 생겼다 . 오랜 세월을 성실하게 살아온 어르신에게 마음을 다잡게 해준 건 믿음이었다 . “ 나는 모태신앙이야 .
남편 살아 있을 땐 같이 교회도 다녔지 .” 91 세의 남편은 세상을 떠났지만 여전히 어르신은 그를 떠올리며 좋은 기억을 되새긴다 . 두 사람의 사이가 얼마나 좋았는지를 이야기할 때면 자연스레 미소가 번진다 . “ 언젠가는 다 가야 하는 길이지만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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