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획특집 · 2016.03.07

우리 혁신도시 살아요

이노힐스 아줌마들 혁신도시 정착기

마을과 사람, 계절과 공동체의 시간을 깊이 있게 기록하는 완두콩의 기획 기사 모음입니다.

등록 2016.03.07 12:27 조회 3,912 댓글 0
목록으로 돌아가기

"이사와서보니 완주군, 그땐 속았구나 싶었어요." 이노힐스 아줌마들 혁신도시 정착기 13 년 11 월 전북혁신도시 완주권에 가장 먼저 생긴 이노힐스 아파트 . 당시 아파트 주변은 새로운 건물을 짓기 위한 공사가 한창이었다 . 그로부터 2 년 가량이 지난 지금 , 이곳 사람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

이노힐스에 살고 있는 주부 6 명을 만났다 . 그리고 혁신도시에 정착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 완주에 정착하기까지 김창희 = 이사를 오고 나서야 여기가 완주라는 것을 알게 됐다 . 전주라고 생각하고 왔기 때문에 처음에는 속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

IMG 1370
IMG 1370

권혜경 = 사는 사람이 느끼는 것 보다 바깥에서 완주를 바라보는 시선이 문제였다 . 완주는 시골이라는 느낌이 강했기 때문이다 . 전주랑 이어진 것 같으면서도 심리적으로 떨어진 기분이 들었다 . 김은주 = 혁신도시를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은 두 가지 인 것 같다 .

하나는 ‘ 좋은데 산다 ’, 또 다른 하나는 ‘ 먼 데 산다 ’. 이윤아 = 이사 초반에는 주변에 건물도 없고 도시의 느낌이 나지 않아 힘들었다 . 당시 이곳에는 단 하나의 슈퍼마켓 뿐 이었다 .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혁신도시 전주권으로 상대적으로 많은 것들이 몰려있었다 .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 .

김은주 = 나는 반대로 처음부터 이 환경에 만족했다 . 오가는 사람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복잡하지 않았다 . 이윤아 = 혁신도시를 전주완주라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 독립된 공간으로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 권혜경 = 처음에는 정이 붙지 않았다 . 소통 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

그래서인지 그땐 버스정류장에 서있는 사람만 봐도 반가웠다 . 이윤아 = 자녀들을 스쿨버스에 태워 학교에 보내고 나면 만나게 되는 엄마들이 있다 . 그 사람들과 서서히 친해지게 됐다 . △ 교통 문제는 아직도 개선이 필요 이윤아 = 시골이라는 느낌을 들게 했던 가장 큰 것은 시내버스 문제였다 .

전주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 아파트에는 버스가 서지 않았고 , 시내버스 운행 정보 안내도 없었다 . 강진숙 = 버스기사가 노선을 몰라 우리집 ( 이노힐스 ) 을 지나쳐 가는 일도 종종 있었다 . 버스 뿐 아니라 콜택시를 부르면 이곳을 몰라서 설명하는데 애를 먹기도 했다 .

심지어 택배 기사들도 몰라 다른 곳까지 택배를 받으러 간 일도 있다 . 선정난 = 처음에는 네비게이션에도 뜨지 않았지만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 교통도 많이 나아진 편이다 . 공공기관 이전 때문에 서울 , 수도권에서 내려온 사람들이 많아 서울행 버스를 바로 탈 수 있게도 됐다 .

김은주 = 시외로 가는 터미널이나 전주역까지 가려면 1 시간 정도는 걸린다 . 교통이 잘 되어있음에도 자차가 아니면 그런 부분은 힘들다 . △ 완주라서 이런 점이 좋다 김은주 = 완주는 각종 지원금이 있어서 세금이 저렴하다 . 전주에 거주할 때 3~4 만원 냈던 수도요금을 이곳에는 2 만원선을 낸다 .

쓰레기봉투도 완주는 더 저렴하다 . 사소한 부분이지만 기분이 다르다 . 혁신도시 전주권에 사는 친구들이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억울해 하기도 한다 . 이윤아 = 아파트 안에 반 평도 채 안되는 작은 텃밭이 있다 . 이곳에 와서 텃밭이란 것을 처음으로 가꾸게 됐다 . 그 기쁨이 얼마나 큰지 모른다 .

권혜경 = 오카리나 , 요가 등 평생학습 프로그램도 다른 지역의 아파트보다 활발하다 . 탁구장과 당구장 같은 시설도 있어 여자뿐 아니라 남자 주민들도 서로간의 친목을 다지곤 한다 . 완주군의 지원을 통해 친선대회 등도 할 수 있어 호응도가 높다 .

강진숙 = 저 같은 경우는 월요일에는 POP 를 , 수요일에는 캘리그라피를 배우고 있다 . 원하는 취미가 있으면 얼마든지 활동이 가능하다 . 선정난 = 주소는 이서면인데 학군은 전주라서 완주군민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못 받는 부분은 아쉽다 .

김은주 = 여기 엄마들은 완주군의 지원이 워낙 잘되다보니 이서쪽으로 학교를 보내고 싶어 한다 . △ 혁신도시에 바란다 김창희 = 이제는 이쪽이 중심가가 됐다 . 사는 사람들이 만족하면 그것이 중요하다 . 조용해서 살기 좋다 .

이윤아 = 저의 경우는 이노힐스 이장을 맡으면서 완주에 대한 애정이 많이 생겼다 . 군의 정책이며 활동을 알리는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관심도 생겼고 애정도 생긴 것 같다 . 선정난 = 쇼핑센터와 영화관이 생기길 기다리고 있다 . 수영장 등에 대한 욕구가 있다 보니 곧 생겨날 예정이다 .

로컬푸드 , 복지관도 생겨난다고 한다 . 김창희 = 앞으로 1~2 년만 생활하고 갈 것이 아니다 . 꾸준히 공동체로 살아가려면 토대가 있어야 한다 . 지금이 그 시작단계라고 본다 . 권혜경 = 아파트 양도소득세를 면제받을 수 있는 기간인 2 년이 지나자 이곳을 떠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

반면 혁신도시로 오려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 애정을 갖고 살 사람들이 더 많이 와야 한다 . 처음에는 나도 2 년만 지나면 이사 가야겠다는 말을 많이 했다 . 완주군민이 된 것이 처음에는 싫었는데 지금은 군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곳에 살고자 하는 마음이 들게 하는 가장 큰 장점이다 .

선정난 = 합리적인 목소리를 모아서 우리에게 필요한 부분을 만들어 가야 한다 .

현장 사진

이노힐스 아줌마들 혁신도시 정착기 사진 1

첨부자료

댓글 0

댓글은 로그인 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