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시작된 모임, 즐겁게 잘 살고 싶은 여자들 완주에 사는 숙녀들의 모임 '완숙회' 수상하다 . 조금이 아니다 . 이 여자들 , 좀 많이 수상하다 . 이들은 뭐하는 사람들인가 ? 자 , 다음은 이들에 대한 설명이다 .
명칭 : 완주숙녀회 ( 쉽게 완숙회 ) 회원수 : 정확히 모름 (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막지 않는다 ) 대상 : 완주에 있는 숙녀라면 . 스스로 생각건대 자신이 변두리인이고 경계인으로 어디에서도 끼지 못하는 , 마이너의 감수성을 가졌다면 가능 .
모인 이유 : 딱히 모이기 위해 모인 적은 없음 . 그렇다고 안 모이는 것도 아님 . 특징 : 모임인 듯 모임 아닌 모임 같은 모임 최근 관심사 : 여성으로서 자립하는 삶 . 그 외 이것저것 세상사 전부 . 이들은 ‘ 완주에 사는 숙녀들의 모임 ’ 회원들이다 . 줄여서 완숙회 .
완숙회의 시작은 친구 사이인 장미경씨와 이보현씨로부터 비롯됐다 . 다음은 완숙회 회원 일부에 대한 소개다 . ■ 장미경 = 고산미소시장에서 작은 가게 ‘ 홍홍 ’ 을 운영하며 영상도 찍고 글도 쓰는 30 대 여성 . 특이사항 : 결혼에 대한 핍박을 받으면 쌓인 울분이 있음 .
■ 이보현 ( 바닥 ) = 1 년 전 완주로 내려와 직장 생활과 함께 글도 쓰고 1 인 출판사도 운영하는 30 대 여성 . 특이사항 : 말하는 걸 매우 좋아함 . 필요한 물건을 만들어 ( 줍거나 얻어 ) 쓰는 자급생활을 지향 . ■ 이지정 = 귀농귀촌 ‘ 비스무레 ’(?) 한 걸 한 공학도 .
특이사항 : 자전거 타고 출퇴근하는 시간을 가장 좋아함 . ■ 이정은 = 완주에서 직장 생활을 하며 다양한 모임에서 활동 . 그 중 완숙회에 오면 ‘ 발가벗고 ’ 이야기하는 기분이 들어 좋아함 . 특이사항 : 결혼했지만 안한 척 하는 애기 엄마 .
■ 최성우 = 작년 서울에서 완주로 자발적 귀순한 도회지풍 숙녀 . 대학땐 철학도였다는게 부끄러울 정도로 철학은 생소하다고 . < 완두콩 > 에서 따뜻한 글쓰기를 하면서 농촌생활에 최적화되고 있음 . 야밤에 모인 이 여자들. 뭘 하고 있는 것인가? 이들의 모임은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됐다 .
‘ 주변에 부녀회와 청년회는 있는데 , 왜 결혼하지 않는 여성들의 모임은 없는가 !’ 라는 질문에서 . 완주에 사는 숙녀이니까 , 자연스레 완숙회라는 이름을 갖게 됐고 , 친한 지인들이 알게 모르게 완숙회의 회원이 됐다 . 다시 말해 거미줄 모임 .
이들의 상당수가 타지역에서 완주로 와 정착한 혹은 하고 있는 여성들이다 .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정신차려보니 완주였다는 이도 있고 , 농부의 꿈을 가지고 내려온 이도 있으며 직장 생활을 위해 완주에 정착한 이도 있다 .
완주로 모인 사연도 다양하고 시골 생활을 하며 겪는 일도 다양하다보니 모이면 할 말이 많은 것은 당연지사 . 친목에서 비롯된 ‘ 어쩌다 ’ 시작된 이 모임은 점점 진화하고 있다 . △ 시골에서 여성으로 자립하는 삶 완숙회의 관심사를 정리하면 크게 세 가지다. 적정기술과 생활기술, 그리고 노는 기술.
이 관심사들은 단순한 관심에서 벗어나 하나둘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 여름 완숙회-완주적정기술 숙녀회의 이보현씨와 이지정씨는 청년 사회적기업가 지원단체인 사단법인 씨즈(seed:s)를 통해 영국 웨일즈에 있는 대안기술센터 CAT에 다녀왔다.
이곳은 생태적인 생활을 위한 기술과 노하우 등을 연구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곳에서 이들은 전환기술 외 여성들을 위한 기술, 전환적인 삶에 대한 사례를 체험하고 왔다.
시골에서 여성으로 살면서 스스로 필요한, 혹은 삶 속에서 시시때때로 필요한 그런 기술들이 어떻게 운용되는지 직접 체험하고 온 것. 이 경험을 계기로 완숙회는 그동안 시골에서 여성으로 살면서 계속 고민해 왔던 ‘자립해서 사는 삶’에 대해 보다 주목하기 시작했다.
단순히 ‘놀고먹는’ 모임에서 시작했다면, 이제는 ‘잘 살아보기 위한’ 모임으로 한 단계 진화한 것이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지난 10월1일에는 완숙회와 전환기술사회적협동조합 등이 함께 ‘여성 생활기술 캠프’를 개최하기도 했다.
지역의 공동체 및 완숙회 회원들로 구성된 멘토 강사 사례 발표와 생활에 필요한 기술 실습을 공유하는 자리가 됐다. 완주적정기술숙녀회 유닛 회원들이 적정기술 세미나에 참석해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 제공: 이승찬) 최근 완숙회는 그들만의 이야기를 담은 팟캐스트를 준비 중에 있다.
한편 최근 이들은 야심찬 프로젝트를 준비 중에 있다 . 바로 완숙회의 못다 한 수다 욕구를 풀어줄 ‘ 팟캐스트 ’ 다 .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가 지원하는 마을미디어 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 이들의 수다를 기록하고 청취자와 함께 공유하는 감정 미디어 정도 되겠다 .
이들의 욕망을 담은 키워드를 살짝 공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 < 전라도 욕을 찾아서 ( 부제 : 원어민의 발음으로 듣는 욕의 어원 )>, < 세상에 이런 일이 >, < 이 언니가 알려주마 >, < 오늘의 단어 >, < 오늘의 초대석 완주 사람 > 등 .
이 외 영국 대안기술센터 CAT 을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 영국 대안기술센터 탐방기 ’ 를 독립출판으로 준비 중에 있고 영화도 준비할 예정이다 . 영화의 가제는 ‘ 적절한 여자 ’. △ 무모한 도전 ? 무한도전 !
어찌되었던 모임이 됐고 , 그렇다면 이 모임의 방향에 대해 궁금해 하지 않을 수 없다 . 완숙회가 추구하는 바는 무엇일까 . ‘ 기술과 자립 ’ 이라는 거창한 키워드보다도 사실은 , 있는 모습 그대로 , 어디에서든지 즐겁게 잘 살고 싶은 마음과 그것을 실천하고자 함이다 .
어쩌다 만들어진 모임이지만 무모하게 시도한 것들이 현실이 됐고 , 앞으로도 이것저것 자립적으로 실험해보고 실천해보자는 모임 . 여자들만의 세상을 구축하자는 것이 아닌 , 모두가 적절히 ‘ 괜찮은 ’ 사람이 되길 바라는 사람들의 모임 . 이쯤 되니 완숙회의 다음 행보는 무엇일지 매우 궁금해지는 바 .
만약 완숙회의 다음 움직임이 궁금하다면 오는 11 월 25 일과 26 일 양일간 완주 에버팜에서 완주적정기술 숙녀회가 여는 ‘ 영국 탐방 숙년의 손 木 , by herself' 에 관심을 가져 봐도 좋겠다 .
영국 웨일즈 적정기술 자립 실천 사례 탐방기와 공구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손기술익히기 워크숍 , 그리고 지역살이 , 청년살이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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