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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2018.10.01

완주에서 노는 법

뚝딱뚝딱! 청년들의 배움 놀이터

마을과 사람, 계절과 공동체의 시간을 깊이 있게 기록하는 완두콩의 기획 기사 모음입니다.

등록 2018.10.01 11:38 조회 3,66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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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에서 노는 법] 뚝딱뚝딱! 청년들의 배움 놀이터 완주군 청년수리공 빨간 목장갑에 줄자 망치 든 청년들 “내 집은 내가” 집수리 교육 구슬땀 완주의 청년들은 어디에서 놀고, 먹고, 살고 있을까?

항간에 소문으로 자립을 꿈꾸며 산골짜기에서 혼자 직접 집을 짓고 사는 청년이 있다고 하고, 완주 지역의 청년들이 한데 모여 놀 수 있는 거점공간을 꾸리고 있는 청년들의 소식도 전해진다.

좋은듯
좋은듯

그리고 최근에는 ‘내 집은 내가 고친다’며 집수리 및 리모델링 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13명의 열혈 청년들의 이야기가 들려왔다.

이들은 <완주군 청년수리공 육성사업>(이하 청년수리공)에 참여하고 있는 청년들로 올해 9월부터 완주군 로컬에너지센터에서 한국흙건축학교와 함께 손수 나무와 흙을 만지고 실습을 하면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중이다. “잠깐, 잠깐! 조금 더 안쪽이요.

너무 끝에 박으면 목재가 깨지거든요.” 청년들은 저마다 양손에 빨간 목장갑을 끼고 한 손에는 줄자를, 또 한 손에는 전동 드릴과 망치를 들고 분주하게 움직인다. 어느덧 7회차에 접어든 이번 교육은 난이도 상. 서까래와 기둥을 직접 만들어 보는 시간으로 정교함과 팀워크가 관건인 실습이다.

청년들은 교육 초기 가장 기본적인 망치질을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했지만 지금은 무시무시(?)한 소리의 레일건까지 능숙하게 다루는 모습이다. 청년수리공의 막내 이주은(20·고산)씨는 저녁 6시 퇴근과 동시에 바삐 버스를 타고 교육장으로 이동해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남자친구가 목수인데 남자친구에게 의지하지 않고 자립하고 싶다는 마음과 마을 친구들의 권유로 교육에 참여하게 됐다”며 “집의 구조도 알게 되고, 건축 용어들도 익숙해지고 처음 시작 때 힘들까 걱정했던 것이 무색할 정도 즐겁게 배우고 있다.

비어있던 실습장에 직접 만든 데크, 기둥, 가벽 등이 채워지는 것을 보니 뿌듯하고 앞으로 내가 살 집을 직접 지어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웃었다. 청년수리공은 지난해 청년들이 직접 제안한 청년참여예산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

흙건축학교 강민수 교육국장은 지난해 완주군 청년정책네트워크단 1기 활동을 통해 이번 사업을 직접 제안한 주인공이다.

강 국장은 “사업 제안 당시 청년들이 전문가 없이 간단한 집수리정도는 직접 해보고 싶다는 의견이 모아져 정책제안을 했고, 청년의 활동시간을 고려해 매주 화, 목 저녁 7시부터 진행하는 것으로 9월 3일부터 1차 교육이 시작됐다”면서 “2차 교육으로는 10월부터 12월까지 주거 리모델링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될 예정이다.

앞으로도 청년수리공 사업이 계속된다면 청년 본인의 집, 또는 수리가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어디든 실습장으로 이용해 익힌 기술을 실제 집수리에 적용해보는 과정을 꾸려보고 싶다”고 말했다. 보통 흙건축학교의 교육프로그램은 50대 후반의 참여자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번 청년수리공은 학생부터 직장인까지 다양한 완주의 청년이 주축이 되어 교육을 받고 있어 근무가 끝난 저녁시간을 활용해 실습장을 배움의 놀이터로 삼아 재미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청년들은 이번 교육을 통해 재미와 기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청년수리공 참여자 최인호(40·이서)씨는 “남자라 해도 형광등을 가는 일이 전부였는데, 교육을 통해 다양한 공구사용법을 배우고 전문가까지는 아니더라도 기본기는 익힌 것 같아 만족스럽다. 10월에 예정된 봉사활동에도 참여하고 싶다. 교육이 좀 더 길었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청년수리공 2기 교육은 1기 교육생과 완주군의 사업 평가 후 교육인원과 교육범위를 확장하여 2019년에 시행될 예정이다. 청년수리공에 관심이 있는 완주 청년은 완주군청 공동체 활력과 청년정책팀(063-290-3237)에 문의하거나 한국흙건축학교(063-714-4666)로 연락하면 된다.

현장 사진

뚝딱뚝딱! 청년들의 배움 놀이터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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