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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2022.07.21

여름놀이터 운주 원금당마을

강충구 노인회장

마을과 사람, 계절과 공동체의 시간을 깊이 있게 기록하는 완두콩의 기획 기사 모음입니다.

등록 2022.07.21 14:34 조회 2,84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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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타향살이 끝 귀향 여름비가 내렸다 그치길 반복하던 오후 . 마을 회관 앞에서 강충구 (78) 어르신을 만났다 . 의자에 앉아 더위를 식히던 그는 쉬어가라며 흔쾌히 곁을 내주었다 . 그 덕에 가던 길을 멈추고 쏟아지는 빗줄기를 구경하며 오른 열기를 식혔다 .

그러는 동안 어르신은 우리에게 마을에 관한 옛이야기를 들려주었다 . 그가 이곳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라는 것부터 산악지형이라 논밭이 부족하여 대농이 없었다는 이야기 . 그럼에도 주변 마을에 비해 부촌에 속했다는 것 , 어르신이 3 년째 노인회장을 맡고 있다는 이야기 등이었다 .

IMG 6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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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구 어르신은 젊은 시절 객지 생활을 했던 무렵의 일도 들려주었다 . 곡물 농사만 지어서는 자녀를 가르치기 어려웠기에 감 농사를 지어 서울에다 팔았을 때였다 . “ 당시 50 에서 60 주 정도 지었던 기억이 나네 .

도시로 꾸준히 오가며 일을 했지 .” 지금처럼 길도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던 시절 어르신은 꼬박 20 년 동안 같은 생활을 반복했다 . 그 시간이 얼마나 고단했을지 짐작도 할 수 없었지만 정작 지난 세월을 돌이켜보는 그의 얼굴은 무척이나 무덤덤해 보였다 .

“ 아무리 힘들었어도 옛날과 비교하면 지금이 더 농사짓기 어려운 거 같아 . 요즘엔 마을에 사람이 없어서 일손이 부족해 힘들어 .“ 그는 요즘 아내와 오붓하게 살며 여생을 보내고 있다 . 자녀들은 가정을 꾸려 떠난 지 오래다 .

하루는 마을 어귀를 산책하고 , 또 다른 하루는 근처 게이트볼장에 가서 운동하며 보낸다 . 그중에서도 한 달에 한 번 산악회 회원들과 모여 산에 가는 것은 어르신이 가장 기다리는 시간이다 . 등산 이야기가 나오자 그의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 “ 마침 어제도 다녀왔어 .

주변 산은 물론이고 저 멀리 강원도에도 다녀왔지 . 산에 오르는 게 요즘 제일 낙이야 .”

현장 사진

강충구 노인회장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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