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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2018.08.06

술이 궁금해?

“술은 뭐니뭐니해도 내가 담근 술이 최고”

마을과 사람, 계절과 공동체의 시간을 깊이 있게 기록하는 완두콩의 기획 기사 모음입니다.

등록 2018.08.06 10:28 조회 3,63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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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궁금해?] “술은 뭐니뭐니해도 내가 담근 술이 최고” 막걸리 심화반 학생들 막바지 수업 “찬물에 씻어서 그 밥으로 바로 술을 담는 거예요. 수분이 없는 관계로 일반 막걸리보다 발효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저온에서 3주간 발효시켜야 해요.” 백수환동주를 만드는 재료가 되는 누룩 '백수환동곡' 7월 24일 오후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 체험실습실. 15여명의 막걸리 심화반(창업반) 수강생들이 김혜란 농식품부 우리술 교육원장의 말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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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미리 만들어 식혀놓은 밥과 직접 만든 누룩을 정성껏 섞어 발효통에 꾹꾹 눌러 담았다. 머리가 흰 늙은이가 마시면 도로 아이가 된다는 백수환동주를 만드는 중이다.

막걸리 심화반(창업반)은 소규모 제조장 등 창업과 연계할 수 있는 실습과 실무 위주의 수업으로 진행되는데 막걸리 일반이론, 누룩 배양, 술 담그기, 식초에 이르기까지 모두 7차시에 걸쳐 발효이론을 배우고 실습한다. 이동근 씨가 백수환동주를 만들고 있다. 수강생들의 사연은 다양했다.

지난해 완주에 정착한 이동근(54·소양)씨는 소양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할 계획인데 숙박객에게 직접 담근 술을 대접할 생각이다.

그는 “마시는 차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공부를 하다 보니 자연스레 발효에 대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며 “주말에 중국인 친구들이 오기로 했는데 제가 만든 우리 술을 대접 할 생각이다. 한국을 알리는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가족들에게 직접 술을 담가주고 싶은 마음에 수업을 신청한 사람도 있다. 최영숙(50)씨는 “이곳에서 배운 대로 집에서 두견주(진달래꽃술), 참옻술을 담갔는데 정말 맛있다. 직접 빚다 보면 시중에 파는 술이 맛이 없어서 못 먹는다. 술박물관에서 일곱 번만 강좌 들으면 좋은 술을 만들 수 있다”고 웃었다.

단순히 완주지역민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타 지역에서도 박물관을 찾고 있다. 일주일에 한차례씩 왕복 3시간이 걸려 구이를 찾는 이공희(56)씨는 대전에서 왔다. 그는 “대전 주민대학에서 식초를 배우면서 발효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

집에서 거리는 있지만 재미있으니 할 수 있는 것 같다. 오늘 만드는 것은 집에 가서 좀 더 발효 시켜야한다”고 말했다. 오는 8월 14일 종강을 앞둔 수업은 증류주 내리기를 마지막으로 마무리 될 예정이다.

김계훈 경동대호텔조리학과 교수는 “이번 수업에 참여한 수강생들은 50여 시간의 과정을 통해 전문가 수준의 소양을 갖출 수 있게 된다. 농촌으로 온 귀농귀촌인들이 발효를 공부한다면 좋은 생활 기술을 갖게 될 것이다. 발효란 것은 식초, 담금주 등에 한정되지 않고 간장, 된장까지도 연계된다”고 말했다.

현장 사진

“술은 뭐니뭐니해도 내가 담근 술이 최고”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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