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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2016.01.13

삼례 구시장 사람들

구시장으로 모이는 젊은이들

마을과 사람, 계절과 공동체의 시간을 깊이 있게 기록하는 완두콩의 기획 기사 모음입니다.

등록 2016.01.13 13:19 조회 3,96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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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장과 거리 하나 두고 임대료 차이 커 “ 관심사가 비슷한 또래들이 모여 생각을 공유 할 수 있어 좋아요 .” 구시장이라 불리는 삼례 역참로에는 공방이나 패션잡화를 판매하는 창업 가게들이 여럿 모여 있다 .

스타킹공예를 하는 꽃천지 , 홈패션을 하는 꽃마루 공방 , 패션잡화를 판매하는 B 형 언니 , 천연비누 및 화장품을 만드는 오렌지나무 , 네일아트와 패션페인팅을 함께하는 아미띠에 등이 그들이다 . 이곳을 운영하는 이들은 대부분 30~40 대 또래 주부들 . 가정과 일을 병행하는 이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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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년에 터미널 인근에서 지금 자리로 이사를 한 뒤 꽃천지를 6 년차 운영하고 있는 이영자 (41) 씨도 그들 중 하나다 . 그는 “ 스타킹 공예를 배우기 위해 오는 수강생들의 연령대는 20~60 대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

삼례에 의외로 젊은 사람들이 많이 산다 ” 며 “ 더 많은 삼례의 젊은 사람들이 이 골목에서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며 재미난 일을 해나가면 좋겠다 ” 고 말했다 . 젊은 엄마들이 구시장으로 몰리는 이유 중 하나는 신시장과 거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임대료의 차이가 크기 때문 .

2012 년 4 월 문을 연 꿈마루공방도 처음에는 전주 쪽으로 공방을 낼 생각이었지만 임대료 문제로 이곳을 선택하게 됐다 . 김미혜 (39) 씨는 “ 공방을 차릴 돈은 많지 않았고 , 터미널 근처나 신시장 쪽은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비싸 엄두도 못 내던 차에 이 거리를 알게 됐다 .

공방 외 개인 작업실 개념으로 찾다 이곳에 자리를 잡게 됐다 ” 고 말했다 . 최근에는 엄마와 아이 옷을 함께 하는 옷가게까지 합세했다 . 경기도 일산에서 2 년 전 귀촌한 엄마가 지난달 차린 ‘ 맘스베베 ’ 라는 이름의 가게다 .

페인트를 칠하고 조명을 설치하며 작은 소품으로 꾸미는 등 직접 인테리어를 했다 . 원래는 컴퓨터를 수리해주는 가게였지만 오랜 시간 버려져있던 곳이다 . 이지연 (36) 씨는 “ 처음에는 이 자리에서 장사를 해도 될지 고민이 많았다 .

사촌언니의 추천도 있었지만 , 처음 하는 옷가게다 보니 큰돈을 투자하기 어려웠던 것도 이곳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 ” 라며 “ 가족들과 함께 가게 내부를 뜯고 칠하며 완성한 공간이다 보니 애착이 많이 간다 ” 고 웃었다 .

장날이 되면 구시장 골목은 주차장이 되어버리지만 , 이들은 이곳이 사람들의 온기와 활기가 넘쳐나는 곳이 되는 것을 꿈꾼다 . 패션잡화점 B 형언니를 운영하는 이은정 (41) 씨는 “ 공방을 다니면서 이 거리를 알게 됐다 .

뒷골목이라 저렴했고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여럿 있어 이곳을 찾는 젊은 사람들의 사랑방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오게 됐다 ” 며 “ 우리끼리 차 없는 거리나 공방거리 등 젊은 사람들도 모일 수 있는 거리가 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

오랜 세월 이곳을 지키며 사는 분들과 함께 어우러져 즐기며 생활하고 싶다 ” 고 웃었다 .

현장 사진

구시장으로 모이는 젊은이들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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