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수씨가 마이크를 잡고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목적 있는 삶에 포기란 없다 “ 책장 한 편에 ‘ 내가 쓴 책 ’ 이 있을 수 있다는 실로 엄청난 희망을 품고 운명처럼 이 작업을 시작하게 됐어요 .” 간암 판정 후 자전거와 인연 해안선 3500km 여행기 펴내 이형수씨가 쓴 책인 ‘ 혼자 떠난 3500km 전국 해안선 , 자전거 여행 ’ 작가 이형수씨는 ‘ 혼자 떠난 3500km 전국 해안선 , 자전거 여행 ’ 이란 제목의 책을 펴냈다 .
직접 찍은 사진이 파란색 표지에 담겨있는 두툼한 책 . 책은 형수씨가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직접 쓴 글과 사진으로 채워져 있다 . 그는 “ 사진을 전문적으로 배우진 않았다 . 휴대전화로 찍은 사진들로 채웠다 ” 고 말했다 . 왜 자전거였을까 ?
형수씨는 “ 자동차로 느낄 수 없는 바람의 느낌 , 자동차 창문 사이로 본 풍경과 자전거를 타고 온전히 보게 되는 풍경은 다르다 . 자전거는 색다른 매력이 있다 ” 며 “ 걸어 다니는 건 너무 느리고 , 그렇다고 차를 타면 멋있는 풍경을 놓쳐버리고 만다 .
그래서 가장 적절한 것이 자전거였다 ” 고 말했다 . 그는 이어 “ 자전거만의 특별한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매일 스스로 해냈다는 뿌듯함과 성취감이었다 ” 고 덧붙였다 . 그가 자전거를 타기까지에는 남모를 사연이 숨어있었다 . 형수씨는 인생을 살면서 한 차례 큰 시련을 겪었다 .
10 년 전 간암 판정을 받은 것이다 . 급속도로 나빠지는 건강이 그의 발목을 잡아 괴로워 할 때 아내는 그에게 자전거를 생일선물로 건넸다 . 그때부터였을까 . 운명처럼 자전거를 타게 된 것이 . 아픈 몸이지만 자전거에 오르기만 하면 형수씨는 아내에게 입버릇처럼 말했다 .
“ 내가 이렇게 아프고 힘들어도 , 자전거만 타면 날아갈 것 같아 .” 이때부터 시작한 자전거와의 인연은 그가 책을 내게 된 원동력이 됐다 . 이형수씨( 오른쪽)가 책과 관련된 일화를 이야기 하고 있다. 그는 홀로 자전거 여행을 하며 즐거운 일보다는 힘들었을 때가 가장 기억이 남는다 .
형수씨는 “ 제가 목포 쪽에 갔을 때 자그마한 태풍을 만났다 . 2 박 3 일 동안 두 번의 밤을 지내면서 태풍에 텐트가 떠내려갈 뻔했던 일이 있었다 . 텐트에서 무너지는 소리가 나서 비바람을 무릅쓰고 밖에 나와 보강공사를 한 기억이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 고 했다 .
여행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을까 ? 그는 “ 포기하고 싶었지만 이런 일 때문에 포기해버리면 창피하지 않나 . 저도 이 여행에 목적이 없었으면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
하지만 이 여행은 군산에서부터 출발해서 해안선을 쭉 따라 다시 군산에 도착해야한다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 ” 고 말했다 . ‘ 과연 여행이라는 게 무엇일까 ’ 라는 생각이 책의 시작이었다 .
무엇보다 그는 간암이라는 커다란 풍파를 겪고 또 다른 삶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기 시작했는데 , 그것이 원초적인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됐다 . 실제로 그의 책을 들춰보면 자전거 외에도 여러 여행 이야기가 쓰여 있다 . 그중 특히 친구들과 함께한 배낭여행과 수학여행을 결코 잊을 수 없다고 했다 .
배낭여행은 50 년 우정을 유지한 가까운 친구들과 갔던 외국 여행이라 의미가 깊고 , 수학여행은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개구쟁이 코흘리개 시절 갔던 여행이기 때문에 특별했다 .
남편을 축하하기 위해 찾은 출판기념회에서 아내는 “ 비록 치유목적으로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지만 이로 인해 글도 쓰게 된 것 같다 . 저는 남편이 참 대견하고 , 자랑스럽다 ” 며 웃었다 . 형수씨에게 있어 가족은 변함없이 늘 힘을 주고 , 도움을 주는 존재이다 .
언제 어디서나 한계를 이겨내는 이형수가 말하는 인생이란 바로 ‘ 연극 ’ 이다 . 그저 연극이 아닌 여행하는 연극 , 우리 삶 자체가 그러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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