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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2024.04.18

봉실산 너른 품에, 신봉마을

농작업 기계화 도입 이끈 이현구 이장

마을과 사람, 계절과 공동체의 시간을 깊이 있게 기록하는 완두콩의 기획 기사 모음입니다.

등록 2024.04.18 12:59 조회 2,66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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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일도 함께 해내던 마을공동체가 그리워 ” 농작업 기계화 이끈 이현구 이장 신봉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트랙터와 농기계가 곳곳에 보인다 . 이현구 (79) 이장이 사용하는 것들이다 . 적지 않은 나이지만 그는 여전히 트랙터에 올라 봄바람을 가르고 있다 .

이현구 이장은 요즘 새벽 5 시에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 농사준비로 밭매기에 한창이기 때문이다 . 그래서 트랙터와 함께 밭에 나간다 . 신봉마을에서 나고 자란 그는 젊은 시절 타지로 나가 생활하다가 지난 1985 년 다시 돌아왔다 .

이현구 이장
이현구 이장

“ 직장 생활을 하다가 아버지가 몸이 편찮으시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돌아왔어요 . 그때는 회삿일만 해서 농사를 몰랐는데 젊으니까 뭐라도 하려고 했죠 .” 그렇게 농사일을 시작했던 그는 농작업 기계화를 도입했다 . 손 모내기를 하던 시절 신봉마을에 먼저 이앙기를 도입했다 .

뒤이어 융자금을 통해 트랙터 , 콤바인 등을 구매하고 교육받으며 농업에 빠르게 적용하려고 노력했다 . “ 그때 농기계를 이용해 농사하던 사람은 없었어요 . 제가 기계를 배워 마을에 도입했지요 . 경운기야 이용하는 사람이 몇몇 있었지만 트랙터는 내가 유일했죠 .

그래서 마을 사람들도 도와주고 하면서 농사를 터득했어요 . 지금은 기계 없이 일한다는 건 생각도 못 하죠 .” 현재 5,000 평의 논과 밭을 관리하는 이 이장은 벼 , 고추 , 마늘 , 참깨 , 블루베리 등을 관리하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 “ 예전보다 3 분의 1 로 줄인 거예요 .

혼자 하다 보니 많이는 못 하고 조금씩 짓는 거죠 . 나눠 먹기도 하고 농협에 가서 팔기도 하고 이렇게 지내고 있네요 .” 현구 이장은 마을에 대한 애정이 깊은 만큼이나 아쉬움이 크다 . 마을 고령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

게다가 귀농 · 귀촌 가구가 마을에 들어와 있어도 함께 어울리지 않으니 옛날이 그립기도 하다 . “ 이장을 맡은 지가 벌써 20 년이 넘은 거 같아요 . 예전이랑 비교하면 인구수가 반절 정도 줄었어요 . 마을에 사람이 있어야 뭐라도 할 텐데 사람이 워낙 없으니 안타깝죠 .

귀농 , 귀촌하는 분들이 들어와 있기는 하지만 교류하고 지내지 않으니 아쉬워요 .” 20 년간 마을의 크고 작은 변화를 함께 해온 현구 이장 . 그는 그동안 이장으로서 도로 보수 등 다양한 마을사업이 시행될 수 있도록 힘썼다 .

“ 예전만큼 북적거리는 동네는 아니지만 앞으로도 마을에서 함께하고 도울 수 있는 건 서로 도우며 살아가고 싶어요 . 농촌사회가 더욱 더불어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

현장 사진

농작업 기계화 도입 이끈 이현구 이장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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