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는 사람들의 입소문 타고 국수달인 등극 생활의 달인에 나온 용진아줌마국수 인터넷 맛집으로 알려져 방송까지 출연 15 년 내공의 맛 , 그야말로 달인의 솜씨 용진아줌마국수 주인장 유덕순씨가 면을 삶고 있다. 15년간 더 맛있는 국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근ㄴ 진정한 '국수달인'이다.
“ 달인이 만드는 국수 한 그릇 드셔볼텨 ?” 지난해 9 월 완주에 SBS 생활의달인이 떴다 . 수십 년간 한 분야에 종사하며 부단한 열정과 노력으로 달인의 경지에 이르게 된 사람들을 담아내는 프로그램이다 .
주인공은 15 여 년째 같은 자리에서 국수를 팔고 있는 용진아줌마국수의 유덕순 (61) 씨다 . 국수 한 그릇을 뚝딱 만들어내는 시원시원한 손놀림이 그야말로 달인의 솜씨다 . 전주가 고향인 덕순씨는 시댁이 있는 용진에서 우연히 국수집을 시작했다 .
“ 통닭 장사하다가 좀 힘들어서 쉬고 있는데 여기 가게가 나왔다고 해요 . 음식 장사 안하려고 했는데 가게도 나왔고 해서 어쩌다 보니 국수가게를 시작하게 됐네요 .” ‘ 어쩌다 ’ 용진아줌마국수의 세 번째 주인장이 된 그녀는 지금까지 그 주인장 자리를 지키고 있다 . 국수에 들어가는 것은 단순하다 .
잘 삶은 면과 멸치 육수 , 파 고명이 전부 . 여름에는 호박도 올라가지만 겨울에는 그것도 빠진다 . 이러나저러나 국수 맛 하나는 모두가 인정한다 . 오랜 단골인 장세준 (56· 운주 ) 씨는 이날도 국수를 먹으러 왔다 . 그는 “ 여기 국수 먹으러 다닌 지 15 년이 넘는다 . 맛이 한결 같다 .
이 집 국수 매일 먹으라고 하면 나는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맛이 좋다 ” 고 말했다 . 용진아줌마의 국수 맛은 덕순 씨의 친정어머니 손맛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어릴 적 덕순 씨가 먹은 , 재료도 얼마 들어가지 않았지만 깊고 개운하던 국수 맛을 재현한 것이다 .
친정어머니의 맛을 떠올려 만든 국수. 유덕순씨는 용진에 자리를 잡고 15년째 그 맛을 이어가고 있다. “ 저는 어디 가서 국수 한 그릇 사먹어 보질 않았어요 . 예전에 친정어머니가 해주셨던 그 맛을 떠올려서 만들어 본 것이 전부예요 .
멸치 넣고 끓여 마늘하고 고추 , 파만 넣었는데도 참 맛이 좋았어요 .” 국수 가격은 잔치국수 3,500 원 , 비빔국수 4,000 원 . 20 년 전 가격이 3,000 원이었으니 20 년 동안 500~1,000 원이 오른 셈이다 . “ 국수는 서민들이 먹는 음식이라 가격도 쉽게 올릴 수가 없어요 .
비빔은 아무래도 재료가 더 들어가니 잔치국수보다는 500 원 더 받아요 . 우리는 재료를 최고 좋은 것만 써요 . 그것이 맛의 비결이죠 .” 지금 국수집 자리는 과거 용진우체국이 있던 자리였다 . 가게에 딸린 방에서 자식 4 남매를 키워냈다 .
“ 예전에는 이곳이 전부다 오두막집이었지만 요새는 새로운 건물도 많이 생겼네요 . 과거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 됐어요 .” 로컬푸드 직매장이 들어서고 오가는 사람이 늘고 인터넷에 맛집으로 알려지면서 자연스레 SBS 생활의 달인에 선정돼 방송을 탔다 .
그 뒤 한 달 간은 가게 앞에 줄이 설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왔다 . 장사가 잘 되는 것은 고마웠지만 이게 또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 . “ 면을 삶을 수 있는 최대량이 15 인분이에요 . 그 이상은 잘 익어요 . 근데 사람들이 계속 들어서니 한 그릇 한 그릇에 신경을 제대로 못 쓰겠더라고요 .
한 달 정도 지나니까 손님이 좀 줄어들어서 좋았어요(웃음).” 덕순씨는 장사를 시작하고 단 하루도 쉬지 않았다 . 나이 육십이 넘어가면서 그가 만든 국수가 수백 , 수천 그릇이 됐고 , 덩달아 어깨도 아파왔다 . 그래서 지난해 6 월부터는 한 달에 두 번씩 쉬고 있다 .
“ 누가 음식장사 한다고 하면 전 말리고 싶어요 . 이렇게 고생하는 제 스스로가 미련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죠 . 근데 국수를 한번 붙드니 못 놓겠네요 . 이제 새해도 됐고 매주 일요일마다 좀 쉴까 해요 .” 달인표 물국수 국수는 간단한 음식이다 .
끓는 물에 정확히 4 분 끓인 중면을 찬물에 넣어 벅벅 물기를 빼준 뒤 멸치로 낸 시원한 육수와 파를 얹어 내면 끝이다 . 얼핏 보면 간단한 레시피다 . 하지만 ‘ 달인 ’ 유덕순씨의 국수 한 그릇이 지금 식탁에 오르기까지 걸린 시간은 셀 수조차 없을 것이다 .
용진아줌마국수에는 건강하지만 애틋한 , 시간이란 조미료가 들어가 있는 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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