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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2017.07.03

느티나무 곁 안남마을

귀촌해 갤러리 운영하는 황재남 사진작가

마을과 사람, 계절과 공동체의 시간을 깊이 있게 기록하는 완두콩의 기획 기사 모음입니다.

등록 2017.07.03 10:32 조회 3,86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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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해 갤러리 운영하는 황재남 사진작가 매일매일 어르신들 사진으로 남겨… 10년이면 완주 어르신들 다 찍을 수 있겠죠? 안남마을은 마을 전체가 하나의 갤러리다 . 마을 초입 골목부터 마을 어르신들의 사진들이 벽에 걸려있다 .

빨래를 하거나 집 앞 마당에서 고추를 터는 모습 등 평범하지만 놓치기 쉬운 순간들을 담아낸 사진이다 . 이 순간들을 포착해내는 사람은 바로 사진작가 황재남 (51) 씨다 . 어르신들은 그를 ‘ 아들 ’ 이라 부르며 예뻐하는 걸 주저하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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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년 안남마을로 귀촌한 황 작가는 이곳에서 안남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 언제부터 사진을 시작했는지 대학생 때도 사진에 관심이 많았어요 . 처음 산 카메라는 니콘 F80 이라는 필름카메라였죠 . 2000 년 가량부터 사진을 취미로 시작하면서 혼자 공부하고 많이 찍어봤어요 .

이후에 한국사진작가협회에 가입하면서 본격적으로 제 색깔을 찾기 위해 노력했죠 . 황재남 작가가 사진에 담아낸 안남마을 어르신들 안남마을에 정착하게 된 것은 언제인지 2013 년 봄에 이 마을로 왔어요 .

2002 년부터 고산에 있는 한 사회복지시설에서 일을 하기 시작했는데 그러면서 갤러리를 낼 공간들을 찾아봤죠 . 마을 앞에 늘어선 느티나무가 참 마음에 들었어요 . 전 이장님께 마을에서 갤러리를 열고 싶다고 말씀드리니 좋아하셨고 그래서 쉽게 정착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

황재남 작가에게는 안남마을의 풍경을 담는 것이 일상이다. 마을 어르신들의 카메라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는지 마을 정착 전에는 대아저수지 경관 위주로 촬영했었어요 . 하지만 정착하고 나서는 이곳 분들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 편하게 접근했어요 . 오히려 어르신들이 좋아 하셨죠 .

저는 낯선 외지인이 아니라 여기 마을 주민이잖아요 . 그래서 오다가다 어르신들 뵈면서 친해졌어요 . 지난해 안남마을 사진집이 나왔는데 반응이 뜨거웠어요 . 출판기념회를 마을회관에서 했는데 어르신들이 박수를 보내주셨죠 . 마을 어르신들은 사진집을 한권씩은 가지고 계세요 .

사진 속에는 남아있지만 지금은 돌아가신 분들도 계시죠 . 가끔 명절 때면 부모님을 뵈러 마을로 찾는 자식들이 있는데 , 그분들이 갤러리에서 사진을 보곤 ‘ 이게 저에요 ’ 라며 반갑게 인사를 건네기도 해요 . 앞으로 계획은 제가 문화 역사쪽에 관심이 많아요 .

우리 지역에도 보존해야 할 것들이 많이 남아있는데 관심이 없으니까 무너지거나 없어지고 있어요 . 복원은 힘들어도 보존은 해야죠 . 완주에 있는 초중고 학생들에게 산성이나 봉수대 등에 대한 교육도 해보고 싶어요 . 또 우리 마을은 자원이 많아요 .

빨래터나 봉수대 등 이런 자원들을 살려서 마을 사업을 추진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어요 . 그리고 무엇보다 사진으로서의 제 관심사는 아무래도 농촌 생활이죠 . 계속해서 완주에 사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파인더에 담으려고 해요 . 그들의 뒷모습이라도 발뒤꿈치라도 찍어서 하루에 5 장 이상은 꼭 담으려고요 .

한 10 년 찍으면 완주에 계시는 어르신들을 찍을 수 있지 않을까요 ? ‘ 대아호와 함께한 생활과 문화 ’ 안남마을 사람들 사진집은 황재남 작가가 3 년여간 안남마을에 머무르며 마을 어르신들과 농촌의 풍경을 찍은 사진을 모은 사진집이다 .

2016 년 발간된 이 사진집에는 마을의 전통으로 내려오는 정월대보름 당산제 , 봄여름가을 마을의 사계절 풍경 , 일을 하거나 쉬고 있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 가격은 15,000 원 .

현장 사진

귀촌해 갤러리 운영하는 황재남 사진작가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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