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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2020.01.09

기동마을의 새해

소망 한마디

마을과 사람, 계절과 공동체의 시간을 깊이 있게 기록하는 완두콩의 기획 기사 모음입니다.

등록 2020.01.09 14:40 조회 3,40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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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깊은 산골 기동마을 사람들은 대둔산을 보며 하루를 시작하고 또 하루를 마감한다. 깊고 너른 산자락에서 삶을 일구는 기동마을 사람들에게 대둔산은 빼놓을 수 없는 보물이다. 2020년 1월5일 아침 7시 42분 대둔산 정상 마천대 건너편 산등성에서 붉은 아침 해가 떠오르고 있다.

새해맞이 소망 한마디 “ 건강이 최고지 ” 이구동성 김은경 , 이춘자 부부 - “ 남편 무릎나아 잘 다녔으면 ” 노부부 김은경 (85), 이춘자 (77) 어르신은 까만 털을 가진 새끼고양이 ‘ 나비 ’ 를 거둬들였다 . 부부는 티격태격 실랑이를 하다가도 금세 알콩달콩 다정한 모습이다 .

사본 A89I3933
사본 A89I3933

“ 남편이 무릎도 안 좋고 몸이 안 좋아 . 이제는 몸 좀 나아서 잘 돌아다닐 수 있으면 좋겠어 . 그리고 나 살아 생전에 새끼들 교회 다녔으면 좋겠네 ” 박정숙 어르신 - “2020 년은 더 나아질거라 기대 ” 박정숙 (71) 어르신 집 앞에는 제 각기 다른 돌들이 모여 있다 .

이 수석은 지난해 사별한 남편이 모은 돌이다 . 강원도 정선이 고향인 어르신은 기동마을에서 여생을 보내고 싶다 . 집을 비워놓고 가면 걱정해주고 돌봐주는 가족 같은 동네이니 말이다 . “2020 년에는 우리가족 다 건강하고 나도 건강하고 그래야지 .

새해에는 더 나아질까 생각하면서 한번 속아보는 거 아니겠어 ?” 김기수 어르신 - “ 아들 건강 회복했으면 좋겠어 ” 마을에서 최고령인 김기수 (89) 어르신은 사람을 좋아한다 . 멀리서 온 어린 객들에게 먹으라며 귤 한 바구니 갖다 주고 , 하나하나 까주신다 .

열일곱에 금산군 진산면에서 이곳으로 시집 와 당시 여덟 식구를 돌봤다 . 망태 메고 나물 뜯고 지낸 세월을 돌아보니 눈물이 절로 맺힌다 . “ 우리 아들이 건강이 안 좋아서 집에서 쉬고 있어 . 고생한 거 밖에 없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지 . 올해 소원은 아들 건강한 거 , 그거 하나 뿐이야 .

더 바랄 것도 없어 ”

현장 사진

소망 한마디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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