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이 있는 이달의 책 <내 삶을 위한 독서 모임> 김민영 씀ㅣ노르웨이숲ㅣ296쪽ㅣ2025ㅣ18,500원 달리기(러닝) 열풍에 다들 뛴다. 유튜브, 텔레비전, 지나가는 만경강변에도 뛰는 사람들이 곧잘 보인다. 꾸준한 자기관리, 건강한 신체를 향 한 열망이 사람들을 달리게 한다. 마음은 어떨까? 사유는?
어떤 사람은 신앙생활이나 명상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겠지만 그중 독서가 운동하는 마음과 가장 비슷하지 않을까? “하면 좋지”,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쉽지 않은 마음 말이다.
물론 책을 좋아해서 책을 만들다 책방까지 차린 나로서 독서는 이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일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소에 책 한 권을 온전히 읽어내기 쉽지 않다. 이젠 개개인의 역량 차이로 문제를 분석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닌 듯하다. 누구나 몰입하고 집중하기 어려운 시대다. 아, 스마트폰 빼고.
정말 시간 ‘순삭’이다. 요물. 전력질주를 해서 나의 심폐지구력을 체크하듯이 나는 스마트폰을 들여다보지 않고 책을 몇 장까지 읽어낼 수 있는지 확인하며 나름대로 ‘읽는 훈련’을 한다. 쉽지 않다.
그래서인지 예전엔 좋은 책을 추천하는 기준이 나름 있었는데, 요즘은 책 추천해달라고 하면 책장이 잘 넘어가는 책을 골라 읽으라고 한다. 재밌으면 장땡. 두께도 내용도 상관없고 잘 넘어갈 수 있는 책 한 권을 다 읽어내는 경험이 중요하다.
처음에 걷기부터 시작하는 것처럼, 부담이 없어야 달리는 일이 재밌고 습관이 되듯이 독서 역시 재미있고 내 일상에 도움이 되어야 책을 읽는 일이 생활의 일부가 된다. 그럼에도 꾸준히 하기 어렵다면, 헬스장을 끊을 수밖에 없다. 강제로 나를 그 자리에 가져다 놓을 수밖에.
책을 읽는 이들에겐 독서 모임이 헬스장 아닐까. 혼자서는 한 권도 완독하기 어려운 독서 체력이 함께 읽으면 어찌저찌 한두 권 읽어지고, 같을 때도 다를 때도 있는 서로의 생각들을 나누다 보면 책 한 권을 여러 번 읽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독서 모임은 책을 매개로 읽고 말하고 생각하고 듣고 전달하는 힘을 기르는 시간이다. 정말 대단해. 흔히 영화를 종합예술이라고 하는데, 독서 모임도 이렇게 말하고 보니 종합훈련이다. 이미 독서 체력이 만렙인 사람들도 고충은 있다.
수다로 채워지는 오래된 독서 모임 극복하기, 자기 말만 하는 사람이나 자신의 생각이 아닌 검색 정보들만 나열하는 사람 등 독서 모임을 둘러싼 천태만상 상황들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 <내 삶을 위한 독서 모임>에 나와 있다.
나아가 20년 동안 독서 모임을 해온 저자가 추천하는 도서 목록을 따라 읽어가기만 해도 조금은 든든한 마음으로 한 걸음을 뗄 수 있을 것이다. 가까운 동네책방 문을 두드려도 좋고, 마음 편한 이들끼리 작은 독서 모임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정보] 림보책방 주소_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고산면 고산로 70-6 2층 문의_ 063-717-7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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