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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라공동체 · 2024.04.18

웃어라 공동체

일본 초청공연을 앞둔 비봉농악단

사람들이 함께 웃고 배우며 살아가는 공동체 현장의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등록 2024.04.18 15:25 조회 2,24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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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사카에 신명난 비봉농악 알리고 올게요 .” 일본 초청공연을 앞둔 비봉농악단 비봉면 고산농협 2 층 다목적 강당의 문 너머로 흥겨운 장구 소리가 들린다 . 지난 4 월 5 일 금요일 저녁 7 시 정기연습을 위해 모인 비봉농악단을 찾았다 .

비봉면 토박이와 귀농귀촌인으로 구성된 농악단은 올해 11 월 일본 오사카 구마모토현 겐야츠로시 축제에 초청받아 농악을 선보인다 . 이 특별한 공연은 비봉농악단원들의 특별한 인연으로부터 시작됐다 .

비봉농악단
비봉농악단

일본인 단원 구보타 씨는 야간학교 교사로 재직했던 시절 , 재일교포 학부모 야유회를 계기로 한국문화를 접하게 됐는데 특히 사물놀이에 푹 빠져버렸다 . 구보타 씨는 “ 히라카타에서 장구를 배울 수 있었지만 , 기왕 배울 거면 본고장에서 배워야겠다고 생각해서 한국으로 왔다 ” 고 웃었다 .

그렇게 한국으로 온 구보타 씨는 한일문화교류센터에서 알게 된 나카무라 미코 씨 , 이성식 씨와 친분을 쌓았다 . 전북도립국악원에서 4 년 정도 농악을 배우던 구보타 씨는 완주로 귀촌한다는 두 사람을 따라 비봉면에 정착했다 .

코로나 19 가 심각해지기 전까지 1 년간 성식 씨의 집에 머무르며 비봉농악단 생활을 함께했다 . 코로나 19 이후 축소된 활동을 다시 키워가던 농악단은 최근 더욱 활기차다 . 연고지인 겐야츠로시 지역축제 진행위원회에 기부금을 낸 구보타 씨를 통해 농악 공연을 해달라는 초청을 받은 것이다 .

구보타 씨는 “ 다양한 팀이 공연하는 전야제 무대에서 비봉농악을 알릴 수 있다 ” 며 “ 축제를 한국문화와 일본문화가 교류하는 장으로 만들고 싶다 ” 는 소망을 드러냈다 . 농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이고 , 결국 일본에서 공연까지 할 수 있게 된 일에서 구심점 역할을 해낸 사람들을 빼놓을 수 없다 .

바로 20 년 넘게 장구와 꽹가리를 쳐온 이성식 씨와 83 년도 전주놀이패 소속으로 이름 날렸던 고판철 단장이다 .

20 년 전 한일문화교류센터 이사를 역임했던 이성식 씨는 “1980 년대까지만 해도 완주군 읍면에 농악단이 하나씩 있었는데 , 15 년 전부터 점점 사라지는 게 안타까웠다 ” 며 “ 농악에 정통한 선생님들을 모셔오고 , 같이 농악단 활동을 할 사람들을 모집해 시작했다 ” 고 말했다 .

초청공연을 앞둔 기분이 어떤지 묻자 그는 “ 일본은 마을 축제를 이어가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근대화 이후 마을 전통문화가 많이 소실돼서 아쉽다 ” 며 “ 이번 오사카 공연을 통해 우리 농악을 국외로 널리 알리는 한편 국내에서도 다시금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 ” 고 밝혔다 .

고판철 단장은 초청공연을 위해 무엇을 준비했냐는 질문에 “ 우리가 연주하는 호남좌도농악은 가락이 빠르고 흥겹다 . 상모돌리기와 같은 상체 움직임이 화려해 볼거리도 많다 ” 고 자랑했다 .

끝으로 그는 “ 단원들과 정기연습을 통해 계속해서 합을 맞추고 노력하여 11 월 오사카에서 만족스러운 공연을 할 수 있길 바란다 ” 고 밝혔다 .

현장 사진

일본 초청공연을 앞둔 비봉농악단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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