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땀 한 땀 아파트를 넘어 지역사회로 7 개 아파트 공동체 갈고닦은 재주 이웃과 나눠 뜨거운 여름날 오후 , 그늘 막 아래에서 호객행위가 한창이다 . 주변을 기웃거리는 사람에게 “ 한 번 구경하고 가세요 .
좋은 일에 쓰여요 ” 라고 외치는 이들이 있고 하얀 천이 깔린 상 위엔 손수 만든 리본 머리띠 , 뜨개질한 주머니 , 손 글씨를 적어 만든 액자 , 수제 스크럽 비누 등 형형색색의 공예품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 활기찬 분위기에 모두가 웃음 짓는 이곳은 어디일까 .
지난 6 월 21 일 근로자복지관 앞마당에서 ‘ 아파트 르네상스 봉사단이 함께하는 수공예마켓 ’ 이 열렸다 . 다양한 제품과 색깔로 알록달록한 부스들이 앞마당을 가득 채웠다 . 행사에는 삼례 , 봉동 , 용진 르네상스 봉사단 소속 7 개 아파트 공동체가 모였다 .
이들은 아파트 르네상스 사업을 통해 재료비를 지원받고 배워 만든 제품들을 선보였다 . 판매수익의 일부는 기부한다 . 벽산아파트 인형만들기 교사 이영미 (51) 씨는 “ 아파트 르네상스를 통해 사람들과 취미도 공유하고 친목도 다진다 .
컨츄리인형은 재료비도 비싸고 제작기간도 오래 걸리는데 재료비를 지원 받으니 함께 도전할 수 있었다 ” 고 말했다 . 물건을 구경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아파트 대표들은 한 땀 한 땀 만들어낸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
코아루 1 차 아파트 대표 김태희 씨는 천가방을 들어 보이며 “ 아파트 주민 장혜숙 씨가 천 가방에 그림을 직접 그렸다 . 이렇게 그림 그리면 돈을 더 받아야 되는데 따로 더 안 받더라 . 수익금이 좋은 일에 쓰이니까 좋은 마음으로 해주셨다 ” 고 말했다 .
수제 수세미와 손뜨개 부스에서 만난 대영아파트 대표 부정숙 (50) 씨는 “ 처음에는 아파트 사람들끼리 자체적으로 뜨개질 동아리모임을 갖다가 재작년에 아파트 르네상스에 들어가 재료비를 지원받았다 . 실을 지원받아서 하고 싶은 것 다 해볼 수 있었다 .
지금은 다른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르네상스에서 빠지고 자체적으로 하고 있다 ” 고 설명했다 . 대영아파트 공동체는 공동 텃밭과 아이들 놀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 정숙 씨는 “ 아파트 옆 텃밭을 40 가구가 함께 가꾼다 .
이번에 상추가 많이 나와서 아파트 ‘ 나눔 냉장고 ’ 에 주민들과 공유한다 . 아이들 놀이 프로그램은 로봇과학을 비롯해 다양한 테마를 운영하고 있다 ” 고 덧붙여 말했다 . 올해 5 년차로 접어든 아파트 르네상스 사업은 지난해부터 새로운 움직임이 일고 있다 .
공동체 대표들이 모여 그동안 쌓아 온 재능을 소외 이웃에게 나누고 있는 것이다 . 아파트 르네상스 활동을 통해 배운 공연과 체험을 사회에 환원하려는 노력이다 . 담당자 이지호 주무관은 봉사단에 대해 “ 작년에는 일회성이었는데 올해는 계획적으로 실시하는 중이다 .
앞으로 ‘ 찾아가는 사회봉사활동 ’ 을 10 회에 걸쳐 진행할 예정 ” 이라고 말했다 . 이 웃 관계의 단절과 소외는 아파트형태의 주거문화가 가진 오래된 문제다 .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아파트 르네상스는 공동체 복원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다 .
르네상스 2 권역 ( 삼례 , 봉동 , 용진 ) 을 맡은 유미진 (42) 대표는 “ 아파트 대표들과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 르네상스 사업의 가장 좋은 점은 소통이다 .
하다 보면 몰랐던 일도 알게 되고 아파트뿐만 아니라 지역끼리도 함께 모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 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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