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기른 작물 고산오일장에도 팔 거예요" 고산초 텃밭수업 한창 “ 선생님 , 여기 물 좀 주세요 ~!” “ 자꾸 개미가 물어요 .” 지난 4 월 26 일 , 햇볕이 제법 뜨거운 아침 . 고산면 고산초등학교 뒤편에 고산초 3·4 학년생들의 텃밭수업이 한창이다 .
오늘은 학교 온실하우스에서 자란 모종을 밭에다 옮겨 심는 ‘ 아주심기 ’ 를 하는 날이다 . 밭 이랑 앞에 모여앉아 고사리 같은 손으로 땅을 파고 모종을 심기 시작한다 . 아이들이 직접 씨앗을 심어 키워낸 모종이다 . 토마토부터 가지 , 치커리 , 콜라비 등 작물도 다양하다 .
여러개를 함께 심으면 단일작물을 심는 것보다 땅에도 훨씬 이롭다 . “ 흙 만지고 노니까 재미있어요 . 2 교시까지 쭉 ~ 했으면 좋겠어요 .” ( 김은혜 ·11) 열중하는 4 학년 형 · 누나들 옆에서 두더지 같다고 서로를 놀리며 열심히 땅을 파는 3 학년 동생들 .
심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대답도 척척이다 . “ 집에서도 해봤어요 . 치커리랑 상추도 구분할 수 있고요 . 근데 이건 뭐였지 ?” ( 박근우 ·10) 고산초의 텃밭교실은 임기대 교장의 제안으로 올해 처음 시작됐다 . 지난해 11 월부터 교장선생님과 교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준비했다 .
보다 전문성 있는 교육을 위해 실제 농사를 짓는 완주토종씨앗 모임에 도움을 청했다 . 임기대 교장은 “ 농촌에 사는 아이들도 논밭을 보고 어떤 작물인지 구분을 못한다 .
농사를 모르니 생명과 먹거리에 대한 소중함을 잘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 며 “ 텃밭수업을 통해 노동에 대한 가치를 깨닫고 , 노력을 해야만 수확의 기쁨을 얻을 수 있다는 가르침을 주고 싶다 ” 고 취지를 전했다 .
이 같은 뜻을 접한 고산향교 측은 아이들을 위해 무상으로 텃밭을 제공해주기도 했다 . 수업은 월 1 회 , 방식은 친환경 자연농법이다 . 수확한 농작물들을 활용한 재미있는 활동도 계획중이다 . 감자 · 옥수수 · 고구마 쪄먹기 , 텃밭에서 가꾼 채소로 음식만들기 , 김장김치 담그기 등 .
농사가 잘되면 수확한 작물을 고산 5 일장에 나가 아이들이 직접 판매하는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다 . 텃밭수업 강사로 참여하는 이종란 (52· 토종씨앗모임 ) 씨는 “ 농사의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해보며 아이들이 씨앗과 자급자족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
함께 열심히 가꿔나가겠다 ” 고 웃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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