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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라공동체 · 2018.11.07

진짜 소이푸드를 찾아서

4 진양콩 재배농가 한봉수 씨

사람들이 함께 웃고 배우며 살아가는 공동체 현장의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등록 2018.11.07 16:08 조회 3,25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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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소이푸드를 찾아서] 4 진양콩 재배농가 한봉수 씨 진짜두유엔 농부의 탄식이 들어 있다 지하수 끌어다 최악의 가뭄 버텨 “ 이 두유 먹다 딴 건 못 먹어 . 뭐 꼭 내 콩이라서가 아니고 ” 올해 완주에서는 진양콩 농사가 그리 좋지 않았다 .

취재를 위해 진양콩 수확 농가를 찾았지만 대부분 수확량이 거의 없다며 거절했다 . 그 중 겨우겨우 연락이 닿은 한 농가가 있었다 . 구이면 망산마을의 한봉수 (76) 어르신 . “ 아휴 . 다 어려운 상황인디 나라고 잘 될 것이 있간디 . 그나마 좀 나을 뿐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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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된 게 아니여 .” 어르신은 줄기에 난 진양콩을 뜯어서 보여주셨다 . 탄식이 절로 나온다 . “ 보통 한 꼬타리에 세알씩 들어있어야 혀 . 근데 이것 봐 . 거의 없고 있으면 하나 , 많으면 둘 . 이러면 안 된다고 .

하나를 심으면 줄기에 1kg 정도는 나야 정상이거든 .” 진양콩이 심어진 어르신의 땅은 자그마치 800 평 . 그러나 수확기 임에도 이 너른 땅은 사뭇 삭막했다 . 구슬땀의 결실은 바짝 야위어 있었다 . “600~700kg 정도는 수확돼야 정상인디 .

이래서는 반도 안돼야 .” 그래도 어르신의 사정은 좀 나은 편이다 .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올 가뭄에 콩이 다 말라죽었다고 . “2 주 동안 지하수 끌어다가 필사적으로 물을 줬어 . 우리 콩은 그렇게 가뭄을 견뎌 조금이라도 겨우 난거여 .

다행이지 .” 농사가 그렇듯이 진양콩에도 정성을 많이 쏟아야 한다 . “ 콩 자체가 손이 많이 가 . 처음에 기계로 파종하고는 그 뒤로 다 수작업이여 . 줄기에 이파리가 달리면 순 잡아줘야지 , 위에 길게 난 것들도 낫으로 쳐줘야지 , 또 수확 헐 때는 일일이 다 뽑아서 말려야 혀 .

이게 또 작은 디 뿌리가 잘 뽑히도 안혀 .” 수작업을 주로 하는 어르신의 땅은 더 많은 정성이 들어갔을 터 . 이렇게 한 농부의 , 한 인간의 사투 끝에 진양콩 몇 알은 소비자를 만나는 것이다 . 어르신은 구이면 망산마을에서 나고 자라 70 년 넘게 농부로 살아오고 있다 .

진양콩은 계약재배한 완주로컬푸드사업단에 전량 납품한다 . 그는 완주 로컬푸드가 생긴 이후로 꾸준히 작물을 납품했고 올해는 진양콩 외에도 대추 , 고추 , 작약 등을 내놓고 있다 . 콩 농사에 관한 어르신의 향학열은 젊은이 못지않다 . “ 재밌어 . 연수도 가고 교육도 받고 혀 .

저그 경상도에 선진지 견학도 갔다 오고 . 거가 진양콩을 처음으로 재배한데라 . 여러 가지 배우면 재밌지 . 한평생 농사를 지었어도 모르는 게 있지 . 새로이 많이 배우려고 해 . 잘 지을 수 있도록 전문가들이 조언도 많이 해줬음 혀 .” 두유 애호가라는 한봉수 어르신 .

그는 우유 대신 두유를 , 음료수 대신 두유를 먹는다 . “ 완주군 두유 ( 진짜두유 ) 가 건강한 맛이 나 . 여태까지 시중에 나오는 거 먹다가 완주군 두유 ( 진짜두유 ) 먹으니까 다르긴 하더라고 . 콩 특유의 비린 맛도 안 나고 .” 수확을 앞둔 진양콩. 그는 올해 처음으로 진양콩을 납품한다 .

곧 그의 콩은 진짜두유가 되어 다시 그의 삶속으로 돌아 것이다 . 기계의 힘을 빌려 대량생산하여 두유시장 대부분을 차지하는 GMO 콩과 달리 이렇게 한 땀 한 땀 자연을 극복하여 만든 농부의 콩 , 선택의 기준은 달라져야 한다 .

현장 사진

4 진양콩 재배농가 한봉수 씨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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