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민과 이주민 이어주는 '나무' “ 혼자서는 힘든 작업이 목공 ” 자연스레 함께하며 거리 좁혀 샤맷의 동화책 < 행복한 목수 비버 아저씨 > 에 등장하는 비버 벤틀리의 노랫말은 이렇다 . “ 내 인생은 멋졌다네 . 나무 덕분에 멋졌고 당신과 함께 살아서 멋졌다네 .
마음이 아플 때도 있었고 실수도 조금 했지만 한두 가지는 깨우쳤다네 . 재밌는 이야기도 들려주고 망치질도 열심히 하면서 즐거운 여행처럼 살았다네 .” 벤틀리의 노래는 단지 동화책에만 존재할까 . 아니다 . 우리 옆 동네 고산 창포마을 목공동아리인 ‘ 나무와 망치 ’ 의 노래를 만나러 가보자 .
이수진 씨가 작품을 다듬고 있다. 나무와 망치의 총무 이수진 (53) 씨의 별명은 선머슴이다 . 동아리원의 말에 의하면 도전정신이 강해 이것저것 뚝딱뚝딱 잘 만들고 재단기와 같이 다소 위험한 목공기계도 겁 없이 잘 다룬다고 . 이수진 씨는 “ 나무에서 멋진 작품으로 변하는 게 정말 신기하다 .
우리 손자랑 시누네를 위해 애기 침대 만들어줬는데 얼마나 뿌듯하던지 . 기술이사님이 가르쳐줘서 잘 배우고 있다 ” 고 말했다 . 동아리를 이끌어온 대장 김동원 씨의 모습. 기술이사 김동원 (45) 씨는 2015 년부터 동아리를 끌어온 대장이다 .
그는 동아리를 “ 굴러온 돌과 박힌 돌이 나눔으로 모인다 ” 고 간략히 표현했다 . 창포마을권역사업의 일환으로 2015 년 출범한 나무와 망치는 토착민과 귀촌인 간 소통을 목표로 시작됐다 . 김동원 씨는 “ 작품을 조립할 때 혼자서는 힘들다 . 옆에서 같이 도와주면서 협동해야 한다 .
목공을 매개로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었다 ” 고 말했다 . 동아리원들이 함께 만든 나무와 망치 문패. 나무와 망치 공방으로 들어올 때 보이는 문패도 동아리원들이 직접 함께 만들었다고 . 김동원 씨는 “200 년 된 나무가 길가에 버려져 있는 것이 안타까워 공방으로 가지고 왔다 .
멋있게 잘라서 회원들 각각이 끌로 파서 무늬를 냈다 ” 고 말했다 . 4 년째 활동 중인 나무와 망치는 나눔에도 뛰어 들었다 . 현재 이서 나눔냉장고 , 고산 나눔가게에 진열장 , 간판 , 책상 , 신발장 등을 기부하고 있다 . 이수진 씨가 이명택 선생님의 조언을 듣고 있다.
나무와 망치는 국가무형문화재 제 55 호 소목장 이수자인 이명택 선생님과 함께 지난 7 월부터 4 개월간 전통짜맞춤기법으로 사방탁자를 만들었다 . 생활목공을 취미로 하는 동아리라기엔 생각보다 전문적이다 . 이명택 선생님은 “ 전통짜맞춤으로 사방탁자를 만들기는 사실 1 년 과정이다 .
톱질을 2~3 개월 하고 각종부재 가공하는 연습 6 개월 한 후에 본격적으로 작품을 만든다 . 처음에는 무모하다고 생각했지만 대부분 잘 따라와 주었다 . 참 대단하신 분들 ” 이라고 말했다 . 사방탁자를 만들고 있는 김재규 씨.
동아리 신참 김재규 (72) 씨도 보란 듯이 전통짜맞춤 사방탁자 만들기에 성공했다 . “ 아무나 할 수 있는 생활목공이 아니라 전문적인 짜맞춤기법으로 작품을 만든 것이 참 신기하고 뿌듯하다 ” 고 말했다 . 신참이지만 나이로는 동아리 내에서 큰 형인 김재규 씨 .
직접 만드는 재미도 있지만 젊은 사람들과 함께 하며 자신도 젊어지는 기분이 들어 더 즐겁게 하고 있다고 . 2018 완주군 북적북적 페스티벌에 참여한 나무와 망치의 모습이다. 아마추어 목수들의 모임 나무와 망치 .
그보다는 나무를 매개로 함께 소통하고 이웃들에게 나눔을 전하는 그들을 ‘ 나무 날개를 가진 천사 ’ 들이라고 칭하고 싶다 . 목공동아리 <나무와 망치>는? 4 년차 동아리 창포마을 목공동아리 < 나무와 망치 >. 현재 14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며 이 중 반절이 여성이다 .
일주일에 한번 공식적인 모임이 있다 . 다른 날이라도 각자가 필요한 때에 자유롭게 공방을 이용할 수 있다 . 목공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부담 없이 문을 두드려도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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