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책으로 즐겁고, 유쾌하게 치매예방한다오 삼례도서관 노인인지활동 책놀이 프로그램 지난 7월 16일 오후 2시, 뜨거운 해를 피해 어르신들이 모인 신풍마을 경로당 안에서 동화책 읽기가 한창이었다. ‘석수장이 아들’이라는 제목의 책을 한 장씩 천천히 넘겨가며 글을 읽는 어르신들의 목소리가 명랑하다.
이날 진행된 노인인지활동 책놀이 프로그램(이하 치매예방 책놀이)은 삼례도서관이 2024년도 전북특별자치도 평생교육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되며 시작된 것으로, 만 65세 이상 고령 참여자들을 위해 복지관과 마을 경로당에 직접 찾아가는 형태로 운영된다.
책놀이 전문 지도사(이하 지도사)는 전래동화와 같은 친숙한 내용의 그림책을 활용하여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인지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함께 읽은 동화책 내용 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말놀이부터 이야기의 소재인 돌멩이를 이용한 야바위, 빈 컵에 물건을 숨기는 기억력 게임까지 다양한 활동이 이어지는 동안 어르신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그중 인지보드게임 ‘맴맴’이 가장 반응이 좋았다.
차례대로 돌아가며 보드판 위에 매미 자석을 올려 놓는데, 거리가 가까운 자석은 찌르르 매미 우는 소리를 내며 달라붙어버린다. 어디에 놓을지 한참 고민하다가 고심 끝에 내려놓은 자석이 시끄럽게 달라붙으면 너도나도 와르르 웃음이 터졌다.
이경자(75) 어르신은 “머리를 써야 하니까 게임하는 동안 잔뜩 집중하게 된다. 긴장감과 재미 모두 느낄 수 있어서 시간이 금방 지나가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신풍마을 경로당에서 책놀이 프로그램이 이루어질 수 있었던 데에는 하택임(77) 경로당장의 적극적 인 움직임이 있었다.
“처음 삼례도서관에서 책놀이 프로그램을 안내하는 전화가 왔고, 우리 마을 사람들에게 좋을 것 같아서 신청했어요. 오늘이 9회차로 마지막 날인데, 다들 재미있는 시간이 벌써 끝난다고 너무 아쉬워해요.
이런 프로그램이 안 끊기고 계속 이어지면 좋겠어요.” 책놀이 전문 지도사 원현화(53), 이순옥(59) 씨도 마지막 수업을 아쉬워하는 건 마찬가지다. 그들은 “어르신들과 많이 친해졌다.
작은 것 하나에도 반응을 잘 해주셔서 프로그램이 끝나고 집에 갈 때 절로 웃음이 나고, 활력도 받아 간다”고 웃으며 “다음에 또 어르신들을 뵙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box] 치매극복 선도하는 삼례도서관 2020년도에 치매극복 선도 도서관으로 지정받은 삼례 도서관은 2023년도 전북 평생교육 지원사업을 통해 양성한 치매예방 책놀이 전문 지도사들이 전문성을 향상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올해 신풍마을 경로당, 삼봉사회복지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책놀이 전문 지도사들을 파견한 것도 그들의 전문역량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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