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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라공동체 · 2025.07.31

웃어라 공동체

농필생기 5기 수강생 김정윤, 장수진 씨

사람들이 함께 웃고 배우며 살아가는 공동체 현장의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등록 2025.07.31 10:13 조회 95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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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열정은 폭염보다 더 뜨거웠다 날마다 영상 35 도를 넘는 폭염 속에 농촌생활기술을 배우는 이들이 있다 . 전환기술사회적협동조합(상임이사 박용범)이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귀농귀촌종합센터의 지원을 받아 지난 6월 30일~7월 5일 농필생기 5기 교육을 진행했다.

전환기술 농촌에서필요한 생활기술교육에서 용접실습을 하고 있는 수강생들. 오른쪽 두 사람이 장수진(왼쪽), 김정윤씨다.
전환기술 농촌에서필요한 생활기술교육에서 용접실습을 하고 있는 수강생들. 오른쪽 두 사람이 장수진(왼쪽), 김정윤씨다.

농부에게 필요한 생활기술을 배우는 과정인 농필생기(農必生技) 수강생들인 김정윤, 장수진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문화예술기획자 김정윤 씨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 서울에서 완주로 이주한 시각예술가 겸 문화예술기획자입니다 .

덧붙이자면 , 어제는 기획자 , 오늘은 백수 , 내일은 예술가 , 가끔은 디자이너 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 ( 어째 이 설명이 더 이해가 안되실 수도 있을 것 같네요.

) 작년 여름 완주귀농귀촌센터에서 운영한 기획자 한달살기 프로그램을 통해 완주에서 지내게 되었고 , 그 인연으로 지금까지 머물며 지역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알아가고 있습니다 .

올해 하반기에는 ‘ 특이점 ’ 이라는 주제로 첫 개인전을 준비 중이며 , ‘ 농업 ’ 과 ‘ 예술 ’ 을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팀 ( 이파리클럽 E8E Club) 으로 함께 탐구하고 있습니다 . 전환기술협동조합의 귀농·귀촌 맞춤형 교육인 농필생기 ( 農必生機 ) 수업을 받게 된 이유가 궁금해요 .

이웃으로 지내는 작가님을 통해 이 수업을 알게 되었는데요 . 전시에 필요한 좌대 , 액자 등을 만들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자세한 수업 내용을 찾아보게 되었어요 . 농업과 예술을 연계한 프로젝트를 기획 중이다 보니 , 관련 기술과 지식도 배우면 좋겠다 ! 싶었고요 .

예전에는 주택에서 살고 싶은 마음이 없었는데 , 이곳에 와보니 단독주택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더라고요 . 언젠가 나도 단독주택에서 살면 어떨지 앞으로 살아갈 집의 모습을 상상하다 보니 그럼 앞으로를 위해 간단한 기술 정도는 배워두는 게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수업을 신청한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솔직히 용접하는 제 모습을 상상하니 좀 멋있기도 하고 ' 기술을 배워서 주변에 좀 자랑도 해봐야겠다 .' 이런 불순 (?) 한 동기도 수업을 듣게 된 이유 중 하나입니다 . 꼭 배워보고 싶었던 과목이나 가장 기억에 남은 과목은 무엇이었는지 .

용접은 쉽게 접할 수 있는 기술이 아니다 보니 , 수업 시간표를 보고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 시작하기 전까지는 무섭기도 했는데 , 그 두려움 덕분인지 해냈을 때의 성취감도 크게 느껴졌습니다 . 목공도 다양한 도구와 작업 방식을 배울 수 있어서 흥미로웠어요 .

나무도 쇠도 힘만 준다고 모든 게 해결되는 것은 아니구나 , 재료의 성질을 이해하고 맞춰야 한다는 걸 배웠어요 . 오히려 힘을 적게 들여야 제가 원하는 모습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걸 배웠습니다 . 그리고 의외로 재미있던 건 배관과 전기 수업이었어요 .

선생님들께는 죄송하지만 사실 처음엔 시큰둥했는데요 . 막상 해보니까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고 즐겁게 참여했습니다 .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전기 , 배관 , 용접 등의 기술은 아직까지도 아저씨들 영역으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 집에 무슨 문제가 생기면 아빠부터 찾게 되고요 .

( 문제는 저희 아버지도 잘 모르실 때가 많다는 거죠 . ) 지금 생각하면 이상하지만 , 저는 그동안 한 번도 이런 기술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고 , 내가 배울 수 있다는 상상조차 안 해봤던 것 같아요 . 왜 그랬을까요 ?

기대했던 수업은 역시 기대만큼 재미있었고 , 기대하지 않았던 수업에서도 의외로 재미있어서 기술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 다양한 과목 중 특히 용접교육은 무더운 날씨에 쉬운 과목이 아니었을 것 같은데. 이렇게 개운한 샤워는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

사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수업 신청을 망설이기도 했는데요 . 더위를 각오하고 수업을 신청해서 인지 오히려 더위쯤은 괜찮았던 것 같아요 . 스툴 만들며 용접 기술을 완벽히 익히고 싶었는데 , 시간이 한정되어 있어서 제발 용접을 더 하게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

덕분에 쐐기를 만드는 대장간 수업에서는 이 용접의 열기보다는 한결 낫다고 느껴졌어요 . 하하 . 다른 수업에서는 이사님과 실장님의 배려 덕분에 시원한 실내에서 진행되어 정말 감사했습니다 . 음료와 간식 그리고 식사도 정성껏 챙겨주셔서 감동이었어요 .

내일은 어떤 메뉴일까 행복한 상상을 하며 무더운 여름날의 수업을 지나온 것 같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도 한 말씀 부탁드려요 . 앞서 언급했듯 , 올해 하반기에는 제 첫 개인전과 농업과 예술을 주제로 팀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

멀고도 가까운 계획으로는 앞으로 제가 살아갈 집을 상상하며 완주 곳곳을 둘러보려 합니다 . 저에게 적당한 집을 찾으려면 ( 혹은 집을 지으려면 ?!) 도대체가 저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더 깊이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왼쪽부터 장수진, 김정윤 씨
왼쪽부터 장수진, 김정윤 씨

이번 수업에서 ‘ 적당한 기술 ‘ 을 배웠으니 이제 삶에 적용시켜볼 때가 온걸까요 ? ‘ 적당함 ’ 을 예술 속에서도 , 그리고 제 삶의 방식에도 잘 녹여내며 즐거운 일들을 하나씩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 ■ 예술인 장수진 씨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 안녕하세요 .

음악과 사운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장수진 ( 활동명 : 10 to 4) 입니다 . 완주에 살고 있는 친구의 소개로 2024 예술인 한 달 살기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 그 이후로도 완주로의 이사를 목표로 인연을 이어오다 지난 겨울 봉동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

한 달 살기 프로그램에 참여했을 때는 고산에서 지냈는데 , 그 때의 장기 휴가 온 마음으로 일대를 탐방하던 경험과는 또 다르게 , 생활의 리듬으로 슬렁슬렁 봉동과 주변을 돌아보고 있습니다 . 전환기술협동조합의 귀농·귀촌 맞춤형 교육인 농필생기 ( 農必生機 ) 수업을 받게 된 이유가 궁금해요 .

3 기 이후로 두 달여의 기간 동안 저도 여러 동기들이 생겼는데요 , 이사와 작업공간에 대한 고려였습니다 . 생활 공간 내에 작업 환경을 마련하는 것을 가장 선호하는 편인데 그러기에는 여러 문제가 있었거든요 . 외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작업 공간도 불안정했고요 .

그래서 아예 이사를 가는 것까지도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 ‘ 우리가 얼마나 농촌으로 , 주택으로 이사를 하고 관리를 할 수 있을까 ?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은 무엇일까 ?’ 를 해결해보고자 신청을 하기도 했습니다 . 꼭 배워보고 싶었던 과목이나 가장 기억에 남은 과목은 무엇이었는지 .

목공 , 용접 , 전기에 대해서 꼭 배워보고 싶었고 굉장히 즐겁게 참여했습니다 . 전에는 설명을 들어도 '이걸 내가 정말 할 수 있을까 ?' 싶었는데 이제는 '결심만 하면 어떻게든 하긴 하겠구나' 까지 왔네요. 아 .

첫 번째 날의 적정기술과 사례들에 대한 이야기 , 여러 번의 시행착오들도 정말 재밌었고 기억에 남습니다 . 앗 . 따로 안내되지 않은 중요한 과목이 하나 더 있는데 ‘ 간식과 식사 ’ 라고 .

지칠 수 있는 일정에서 매번 맛있는 식사 , 식당을 준비해주셔서 어떨 때는 프로그램보다 간식이랑 식사가 더 기대되더라고요 . 저는 로컬 맛집이 과목이 되어야 할 만큼 중요한 정보라고 생각하는데 , 정말 행복했습니다 . 다양한 과목 중 특히 용접교육은 무더운 날씨에 쉬운 과목이 아니었을 것 같은데.

용접이야 말로 정말 완전히 처음 접해보는 기술이라서 너무 기대를 했습니다 . 가장 기억에 남은 과목이기도 하고요 . 이사님 , 실장님 , 선생님들 모두 날씨 때문에 걱정도 많으셨고 , 고생도 정말 많으셨는데 , 잘 챙겨주신 덕분에 힘들지 않게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어떤 활동이든 무더위 속에서는 위험할 수 있겠지만 , 안전 장비를 모두 착용한 상태에서 , 새로운 걸 배우려고 너무 집중을 하다 보니 더위가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 그래서 더 위험했을 텐데 , 정말 꼼꼼히 챙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 생각보다 굉장히 정밀하고 섬세한 작업이라서 신기하고 재밌었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도 한 말씀 부탁드려요 . 앞으로의 계획은 지낼 곳에 대한 고민을 마치고 , 그 곳에 작업 공간을 직접 마련하는 것입니다 ! 나무 구조와 마감재 , 조명 정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농필생기와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은 그렇고 , 개인적으로는 올해의 프로젝트 운영과 발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농업과 기술 , 그리고 예술을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리서치를 하고 있고요 , 연말에 전시를 계획 중입니다 . 날씨와 관련된 프로젝트도 진행 중인데 , 날씨와 감정의 요소 , 상관관계를 고민하고 , 그것을 전자 악기로 풀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

즉흥 연주 잔치 , 버스킹 등의 다양한 공연도 준비 중이고요 .

현장 사진

농필생기 5기 수강생 김정윤, 장수진 씨 사진 1 농필생기 5기 수강생 김정윤, 장수진 씨 사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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