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사다난한 그 이후 정수정의 청년인턴일기 남자친구와 헤어졌다 .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 처음이라 내게는 어려웠다 . 그 두 이별은 내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남겼다 . ‘ 뭐하다 죽으꼬 ’ 첫 번째 이별을 통해 그 사람을 뺀 나를 보기 시작했다 .
내가 좋아하는 것 , 내가 행복했던 순간 , 내가 하고 싶은 것 . 두 번째 이별을 통해 가족 , 사랑에 대한 대답을 내릴 수 있었다 . 가족이라는 존재의 의미 , 사랑의 의미 . 결국 두 이별은 나에게 같은 물음을 던지고 있었다 .
‘ 그래서 너 뭐하다 죽을래 .’ ‘ 나의 ’ 무언가 ‘ 를 통해 사람들과 ’ 함께 ‘ 하다 죽지 뭐 .’ 현재 내가 내린 결론이다 . 주위 사람들과 함께 ‘ 지지고 볶다 ’ 가고 ( 죽고 ) 싶다 . 함께 재밌게 ‘ 놀다 ’ 가고 ( 죽고 ) 싶다 .
즐겁게 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우리들을 이어줄 수단인 ‘ 무언가 ’ 다 . ‘ 무언가는 ’ 함께 ‘ 를 가능하게 하는 수단이다 . 게임이든 , 운동이든 , 농사든 , 대화든 , 글이든 . 그 수단의 조건은 함께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기본이고 또한 내가 좋아하기도 해야 한다 .
나는 글쓰기 , 사람 만나 이야기듣기 , 피아노치기를 좋아한다 . 이것들로 어떻게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을까 . 글쓰기와 글씨 쓰기를 좋아하니 내 글로 글씨를 써서 주위 사람들에게 선물하면 어떨까 ?
완두콩에서 담당하고 있는 휴먼스 오브 완주 코너를 앞으로 갈 ( 죽을 ) 때까지 내가 다니는 곳마다 휴먼스 오브 땡땡을 하면 어떨까 ? 피아노를 연주하거나 피아노를 배우고 싶은 사람에게 가르쳐주면 어떨까 ? 더 나아가 작곡을 해 누군가에게 선물을 하면 어떨까 ?
즉 , 나는 함께할 수단으로 캘리그라피와 휴먼스 오브 땡땡 프로젝트 , 작곡을 낙점했다 . 캘리그라피 강좌를 수강하고 피아노 학원을 다닌 지는 일주일 째 . 중간에 그만 두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 그럼에도 다행인 이유는 내가 ‘ 갈아타게 될 ’ 거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
갈아타는 것은 목적인 ‘ 함께하기 ’ 에 위배되는 것이 아니다 ! 욕심 없이 즐기고 , 재미없으면 과감하게 갈아타면서 앞길을 모색해보려 한다 . 나보다 소위 나이가 있는 분들이 말씀하신다 . 젊어서 좋겠다고 . 근데 나는 싫다 . 빨리 나이 들고 싶다 .
앞길이 어떻게 펼쳐질지 모르는 짙은 안개 속에 있는 답답함을 아는가 ! 그분들이 가진 안정됨 , 확고한 삶의 자세와 가치관이 부럽다 . 젊든 아니든 길을 찾아가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말하고 싶다 . ‘ 응원합니다 !’ ( 다음 청년일기에서도 어떤 요상한 짓거리를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
한 달 전 지금의 나를 상상조차 할 수 없던 것처럼 ...) (사진 설명) 룸메가 준 책 선물. 덕분에 겁없이 미래를 그리고 있다. 룸메는 세 번씩이나 봤다는 이 책. 들춰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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