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면 소향리 운룡마을에서 새재 마루 터에 오르면 동상면 대아리 . 입이 쩍 벌어진다 . 저수지가 폭 들어앉았고 , 왼편 관모봉 ( 운암산 ) 이 손에 잡힐 듯이 가깝다 . 누가 대아 ( 大雅 ) 이 이름 이렇게 잘 지었나 ! 고인 ( 古人 ) 들이 고맙다 .
관광 버스로 완주에 오는 경우 대아수목원과 대둔산 도립공원뿐이다 . 삼천바위 전설이나 현장을 알아두면 자꾸 더 오고 싶어진다 . 산세 풍광 4 월이 가장 아름답고 가을 단풍은 ‘ 여기 오지 뭘 하려 금강산 가냐 ’ 고 할 정도이다 .
고산현 ( 高山縣 ) 12 면 시대가 있었고 , 그 중에 동상면 ( 東上面 ) 만이 원 이름을 그대로 지켜 나와 고산 역사의 지킴이랄 수 있다 . 동상면은 완주에서 가장 너른 땅을 지닌 부자 면으로 탐나는 자리가 많다 . △ 한 면에 저수지가 두 개 , 1 급수 가 수십억 톤 (t) 이다 .
수자원의 최고봉으로 봉이 김선달 ( 金先達 ) 이 살아있어 물 파는 일을 맡겼더라면 동상면을 왕부자 ( 王富者 ) 만들었을 것이다 . 육군부사관학교 운암산 유격장은 우리의 희망이요 , 기상이다 .
중국 장자 ( 莊子 ) 는 ‘ 높은 산에 올라서야 사해가 보인다 ( 如登高山而望四海 : 여등고산이망사해 )’ 고 읊었는데 , 여기를 두고 한 말처럼 들리며 관모봉 ( 冠帽峰 ) 등산객이 탄복을 한다 . 바위가 묘비 ( 墓碑 ) 인 금석문 이야기도 나온다 .
최용각 묘는 동상면에서 가장 오래된 무덤으로 무학대사 (?) 전설이 신묘하여 전주최씨가 대한민국 농림부를 이겨내게 한 명당이란다 . 새재 , 밤치 , 싸리재 , 위봉 , 주천 넘나드는 고개를 막으면 개미새끼 한 마리 얼씬거리지 못하는 천혜의 요새 ( 要塞 ) 가 동상면이다 .
동상면민 심기를 거들이면 아니 되는 이유 여기에 있다 . △ 진안군 대불리 ( 大佛里 ) 지명 . 동상면민의 인심에서 붙여졌다 .
두 청년이 고산장 (4 일 , 9 일 ) 에서 소금 한 통씩을 지고 새재를 넘어 굽이굽이 돌아 산내 [ 山川 : 산천 ] 에 이르러 짐을 바치며 “ 나야 내 동네 다 왔지만 어찌 그대 홀로 보낼 수가 있겠소 !” 동행자는 짐을 번갈아 지고 싸리재를 넘겨 보냈다 .
이 말을 들은 마을 사람마다 “ 동상면 양반을 ‘ 큰 부처 [ 大佛 : 대불 ]’ 로 여기자 < 대불 > 소리 잘하는 사람들 마을이라 해서 ‘ 대불리 ’ 가 되었다 .” 고 한다 . ‘ 대아 ( 大雅 )’ 이 뜻이 대단하다 .
⓵ 나이 비슷한 친구나 문인에게 보내는 편지 겉봉 이름 아래에 써서 ‘ 님께 ’ 의 뜻을 나타내는 말이다 . ⓶ 시경 육의 ( 六義 ) 의 하나로 큰 정치를 읊은 정악 소리이다 . △ 동상면민은 ‘ 원추리 꽃 ’ 기질이다 .
봄날 원추리 어린 순은 나물감이요 , 뿌리는 약재 , 다년생 풀로 , 꽃 색깔이 화사하며 꽃말은 효도이다 . 꽃잎 여섯 장은 ‘ 동 ( 東 )’ 자와도 같다 . 무어니 무어니 해도 운장산 ( 雲長山 :1126m) 은 생명을 품어 안은 완주 제 1 어른 산이다 .
동삼 ( 動蔘 ) 나는 주민들 다 함께 뭉쳐보자 . 사람 출생에서는 고종시를 절대 닮지 말아야 한다 . 왜 씨가 없을까 ? 워낙 가난해서이다 . 잘 먹고 방 있으니 자손이 퍼지어야 한다 . /이승철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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