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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앗이칼럼 · 2017.01.09

이승철의 완주이야기 31

바위 이야기

지역과 삶, 문화와 일상에 대한 다양한 필자의 생각을 차분하게 읽을 수 있는 칼럼 공간입니다.

등록 2017.01.09 15:52 조회 5,28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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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이야기를 하다보면 봉우리 ( 峰 ), 재 ( 嶺 ․ 峙 ), 골 ( 谷 ․ 洞 ), 바위 ( 岩 ) 얘기가 재미나게 이어진다 . 비봉면 봉산리에 ‘ 소금바위 [ 鹽岩 : 염암 ]’ 가 있다 . 바다와 멀고 소금산 ( 鹽山 : 염산 ) 이 없는데 웬 ‘ 소금바위 ’ 냐 .

그 유래가 궁금하나 이렇다 할 정설을 찾지 못했다 . 『 고산읍지 ( 高山邑誌 ) 』 2 종이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있는데 이 책을 보면 군명 ( 郡名 ) ' 봉산 ( 鳳山 )' 이 나온다 .

탄급바위1
탄급바위1

여기 ‘ 봉산 ’ 지명과 같아 이곳이 ‘ 봉산군 ( 鳳山郡 )’ 옛터라면 소금과 관련된 이름이 나올 수야 있다 . ‘ 염암 ( 鹽岩 )?’ 여기는 후미진 곳으로 ‘ 바위 보고 속았다 ’ 해서 ‘ 속은 바위 ’ 가 변해 ' 소금바위' 일 수도 있다 .

또 하는 ‘ 땅속에 바위 ’ 속이 바위 ‘ 속은 바위 ’ → ‘ 소금바위 ’ 가능한 추리이다 . 생강 초배지에 ‘ 봉산 ’ 이 나오는데 봉실산 동록 ( 東麓 ) 여기 ‘ 봉산 ’ 을 주목 해야 한다 . 붉은바위 [ 紫岩 : 자암 ] 는 비봉면 백도리 입구 마을이다 .

마을 18 호 중 두 집만 빼어 모두 타성인데 4 계절 경로당 [ 정자 ] 에서 틈만 나면 먹고 쉬며 가족처럼 지내기에 군수도 들리는 동네란다 . 길가 바위 빛이 붉어 ‘ 자암 ’ 인데 잠시 들려 쉬어 갈만한 마을이다 .

능바위 [ 能岩 : 능암 ․ 陵岩 : 능암 ] 는 온섬 [ 百島 : 백도 ] 에서 더 안쪽에 있는 마음이다 . 논 ․ 밭은 좁고 성산 ( 城山 ) 이 앞을 가로 막았다 . 곰이 살 수 있는 큰 산이다 .

그리하여 ‘ 바위덩어리만 한 곰 ’ 을 한자로 쓰면 ‘ 웅암 ( 熊岩 )’ 이 되고 , 여기 ‘ 곰 웅 ( 熊 )’ 에서 아래 ‘ 灬 ’ 이 떨어져 나가면 ‘ 능 ( 能 )’ 만 남아 ‘ 능암 ( 能岩 )’ 일 수 있다 .

용바위 ( 龍岩 : 용암 ) 는 고산면 소향리 신상마을을 이렇게 불렀는데 내 바닥이 온통 바위이다 . 들어나는 바위 형상이 이리 구불 저리 구불 마치 검은 ‘ 용 ’ 으로 보인다 . 이해서 ‘ 용바위 ’ 이다 .

배바위 ( 舟岩 : 주암 ) 는 운주면 산북리 [ 당마당 ] 건너 저고리로 들어가는 어귀에 있다 . 작은 바위 동산이다 . 많은 짐을 실은 배로 보인다 . 근래 정자와 경로당을 가까이 세워 바위가 가려져 운치가 전만 못하다 . 소바위는 동산면 산천리에 있다 .

바위도 중요하지만 그 곁에 1000 년 묵은 소나무가 있었는데 사람들의 욕심과 무지로 사라졌다 . 나무뿌리를 무시하고 길을 내어 차가 다니자 소나무가 시들시들해지니 어떤 자가 불을 질렀고 그 후 감쪽같이 베어 갔다 . 지금은 다른 나무가 서있고 음식점이 곁에 있어 이름만 ‘ 소바위 ’ 이다 .

소나무가 있어 ‘ 소바위 ’ 였다 . △ 탄금바위는 고산면 서봉리와 원산 사이 낮은 고개 길옆 바위를 말한다 . 세월 따라 이리 깎이고 거리 깎여 발로 차면 넘어질 만큼 작아졌지만 얼마 전까지는 물가요 길 위는 절벽이었고 , 저 위 남봉 물줄기가 들이받아 소 ( 沼 ) 를 이루어 운치가 좋았다 .

원래 조을정 ( 趙乙鼎 ) 병사가 한가한 때 ‘ 거문고를 타던 바위 ’ 라 ‘ 탄금 ( 彈琴 ) 바위 ’ 라는 해석이 있다 . 지금 이름만이라도 남아 있음은 윤재봉 전 고산면장 덕이다 . 화산 검단에는 병풍바위 즉 ‘ 병암 ( 屛巖 )’ 이 있고 글자를 새겨 놀았다 .

안수산 바위 봉우리를 계봉 ( 鷄峰 ) 이라 하는데 금년은 ‘ 닭의 해 ( 丁酉年 )’ 문제 해결의 고운 닭소리를 기다린다 . 무어니 무어니 해도 구이면 ‘ 거북바위 ’ 가 자랑거리이다 . 아름다운 전설을 지니고 있다 .

한가한 때 마을 주민들이 나서서 괭이로 아래 부분 흙을 긁어내어 떠 있으면 분명히 고인돌이다 . 확인을 서둘러라 . 어려우면 완주문화원에 연락하여라 .(063-263-0222) /이승철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칼럼니스트

현장 사진

바위 이야기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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