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의 세계에 감사하는 마음 들녘이나 산행을 하다보면 멋있는 자태를 뿜으며 주위를 날아다니는 모습을 심심찮게 만난 적이 적잖이 있습니다 . 호랑이의 줄무늬를 연상하게 해서 붙여진 이름이겠지요 . 더 익숙한 것은 김흥국 가수가 춤과 함께 흥겹게 불러 더 친숙한 지도 모르겠습니다 .
인터넷을 검색해서 가사를 보니 사실은 슬픈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 나비의 모습에서는 상상되지 않는 것인데 노랫말은 그렇게 되어 있더라구요 . 기후변화로 폭염이 연일 계속되면서 다른 곤충도 그렇지만 나비도 쉽게 만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얼마전에는 수돗가 근처에서 물을 마시러 왔었는지 모르겠지만 안타깝게도 호랑나비의 죽은 모습을 보았습니다 . 그 많은 하얀나비도 그렇구 네발나비도 주변에서 보기 어려운 지경입니다 . 아마도 너무 더워 외부활동 (?) 을 자제하는 것 같기도 해서 씁쓸합니다 .
코로나 19 로 사람 사는 세상도 외부활동의 제약이 격상되고 있는 실정에서 말입니다 . 생활의 제약으로 공동체들의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입니다 .
좀 나아지나 해서 여름 휴가지로 예약을 받았던 마을들은 한동안 취소 소동으로 한숨을 쉬게 했고 , 너무 기온이 올라가니 공동체들의 사업마저도 주춤거리고 있습니다 . 올해 농사도 걱정이 많습니다 . 예전에도 폭염으로 콩농사가 폭삭해서 농가에 커다란 피해를 준 악몽이 되살아납니다 .
그동안 겉모습으로 사람들에게 눈길을 끌었던 것들이 이제는 그런 방식으로는 시장경제에서 살아 남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이전에는 경쟁력을 크게 고려하지 않았다면 이제는 내실있는 주제가 있는 내용으로 집중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사람들의 생활방식과 선택의 기준이 코로나 19 로 바뀌고 있습니다 .
더 편리해야 하는 것을 찾고 더 친환경적인 환경이나 식재료를 찾고 있습니다 . 웬만한 질병은 건강하면 이겨낼 수 있었지만 이제는 나만 건강해서 될 문제가 아닙니다 . 가족은 물론 이웃 , 마을 , 시군 , 더 나아가서는 국가 전체 , 세계로 영향을 동시에 받는 것입니다 .
이제 개인의 실천으로 대응할 수 있는 범위를 뛰어넘었다고 봅니다 . 물론 개인의 실천도 중요하지만 그런 정도로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 이웃이 함께 해야 하고 마을 단위 , 시군단위 , 국가 단위로 대응을 해야 할 시점이 온 것 같습니다 .
곤충이 살 수 없는 환경이면 당연히 인간도 마찬가지입니다 . 과학이 아무리 발달해도 이번처럼 전혀 경험하지 못한 질병이 또 오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 곤충이 인간 삶의 중요한 푯대입니다 .
이상기후에 나타나는 현상에 그저 바라만 볼 것이 아니라 당장 우리가 시스템을 만들어 조금씩 생활의 변화를 가져와야 합니다 . 호랑나비의 힘찬 날개짓은 물론이고 주변의 다양한 곤충들이 사는 모습을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 / 이근석은 귀촌해서 고산 성재리 화전마을에 살고 있다.
전북의제21 사무처장을 거쳐 지금은 완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이사장으로 지역사회와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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