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들의 다음세대 키우기 곤충들은 각자의 처지대로 다음 세대를 위해 키우고 있습니다 . 단독 생활로 키우는 곤충도 있지만 , 가족단위로 이루거나 우리처럼 마을이라는 공동체를 형성해서 키우고 있습니다 .
우리에게는 공포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말벌들의 새끼를 키우는 것을 보면 그들의 노력이 얼마나 많은 공을 들여야 하는지 볼 수 있습니다 . 인간과의 영역 싸움도 무시할 수 없는 어려운 환경을 넘어가야 할 산이기도 합니다 .
환경변화로 인해 기온이 상승하면 날갯짓으로 부화한 알 온도를 내리는 일을 수도 해야 하고 , 집을 짓기 위해 나무를 갉아서 오랜 시간을 공을 들여 집을 만들어야 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
그리고 새끼가 태어나면 이제부터는 사회적응 (?) 교육을 해야 하고 성충이 되기까지 아프지 않도록 돌보야 하는데 이를 한두 마리만의 책임이 아니라 공동의 책임으로 역할을 나누어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
사람을 포함한 적으로부터 무사히 이겨낸 성충만이 사회에 나가게 되고 그 다음부터는 자연환경과의 싸움에서 견디어 내고 다시 다음 세대를 위한 반복적인 행위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 다음 세대를 양육한 것은 이렇게 집을 짓고 먹이활동을 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
먼저 생존을 해야 하는 싸움에서 이겨내야 하는데 , 바로 겨울나기가 한고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우리로 말하면 아이들을 키우는 것만이 일이 아니라 이를 위해 경제활동을 해야 하고 , 먹을 것을 생산해야 하고 , 겨울과 여름을 나기 위해 건강을 챙겨야 하는 것과 상응하겠지요 .
제가 알기론 벌과 무당벌레들이 겨울을 모여서 서로의 체온을 나누면서 겨울을 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우리도 모여서 살고 있지요 . 다만 곤충들보다는 더 넓은 면적을 차지하기에 이를 위한 다양한 일들을 헤쳐나가야 합니다 .
교육 , 환경 , 의료 , 복지 , 농사 , 하다못해 먹고 마시는 공간까지도 만들어나가야 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 . 그러한 일들은 개인보다는 서로서로 힘을 모아야 하는데 그것이 협동이라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 그런데 곤충들과는 달리 이 협동이라는 것이 의외로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
다음 세대를 위해 지금의 힘을 조금씩 내놓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세대를 양육해야 하는데 여기에도 복병이 있습니다 . 눈앞의 현안들을 해결하는데 몰두하면서 세월이 흘러가니 다음 세대를 양육하는 일을 놓치는 경우는 많이 발생해서 결국은 지속성에 위험요소로 등장하곤 합니다 .
어느날 창밖을 내다보고 앉아 있었는데 , 옆집 지붕 위로 딱새의 어린 새가 날아와서 계속 어미 새를 찾으면서 먹이를 구애하고 있었습니다 . 이곳은 자주 참새들이 옆 나무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
계속해서 어미를 부르는 울음을 내뱉었고 , 얼마 후 먹이활동을 하러 온 참새 두 마리가 날아왔습니다 . 그 중 한 마리가 먹이활동을 하다가 어린 딱새에게 자기의 먹이를 주는 광경을 보았습니다 . 전혀 다른 종인 새끼의 배고픔의 소리를 그냥 넘기지 않고 자기의 먹이를 서슴없이 먹여주는 모습이었습니다 .
다음 세대의 소중함은 곤충이나 조류뿐 아니라 우리에게도 절실하고 이를 위한 일들을 꼼꼼하게 진행해야 할 것입니다 . / 이근석 은 귀촌해서 고산 성재리 화전마을에 살고 있다. 전북의 제 21사무처장을 거쳐 지금은 소셜굿즈센터 이사장으로 지역사회와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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