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랑나비와 공동체의 언행 이제 서서히 봄의 훈훈한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 . 일부 농민들은 벌써 올해 농사를 준비하기 위해 기지개를 펴는 모습도 종종 본다 . 그동안 묵혀 놓았던 밭두덕도 정리하고 새로운 작물을 심기 위해 밭에 놓아 두었던 쓰레기 (?) 들을 정리 하고 있다 .
봄의 전령은 누가 뭐라고 해도 배추흰나비 일 것이다 . 들녁에서 흰나비를 제일 먼저 본 사람은 그 해 행운이 따른다는 말도 있을 정도로 봄의 전령을 먼저 보고 기뻐하는 사람도 있다 . 나비는 우리나라에 265 종이 살고 있다고 한다 . 그중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나비 중의 하나가 팔랑나비일 것이다 .
밭 주변에 , 인가 주변 꽃이 있는 곳에 팔랑거리며 날아다니는 모습을 종종 본다 . 앉아 있는 모습을 보면 나방으로 오해할 수도 있는데 대개 팔랑거리며 날아다니는 모습으로 해서 이름이 이렇게 붙여졌을 것이다 .
마을 사업을 하다보면 팔랑나비처럼 이리저리 온 동네 일에 간섭을 하는 사람이 늘 있게 마련이다 . 대화의 주제도 광범위해서 모든 분야 준 전문가 수준의 기량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
하지만 이런 사람은 대개 남의 말을 많이 하게 되고 말을 전달하면서 과장되게 하거나 없는 말을 지어내 전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가 생긴다 .
또 회의시에는 조용히 있다가 모든 사안을 결론짓고 진행하려고 하면 이런 저런 의견이 내고 마치 자기의 의견이 제일 좋은 의견인 양 떠벌이고 다녀 일을 진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곤욕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 마을 사업은 공동체 형성이 우선이다 .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데 제일 어려운 것이 사람들간의 관계이고 이것을 어떻게 잘 모아가느냐에 따라 성패가 나눈다고 해고 과언이 아니다 . 대개 심사를 하러 현장에 가면 어르신들은 ‘ 우리는 다른 것은 몰라도 화합은 제일이여 ’ 라고 자랑을 하시곤 한다 .
화합이 잘되니 무엇을 해도 자신있다는 말씀일 것이다 . 그러나 막상 사업비가 들어가고 일이 시작되면 말이 나오기 시작하고 그 말의 진위는 온데간데 없고 비방하는 말들만 무성하게 된다 .
결국 위원장은 힘에 겨워 직을 내놓거나 아예 포기하게 되는 경우도 생기고 , 몇 사람은 마음에 상처를 받아 마을 사업이라면 치를 떠는 경우도 있다 . 공동체를 잘 하려면 팔랑거리며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말을 전하는 사람이 없을 수는 없다 .
다만 이 말들을 포함해서 많은 것들에 대한 대응을 어떻게 하고 문제를 돌파해 나가느냐를 찾아야 할 것이다 . 그 중에 하나가 말을 직접 듣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무시를 해야 할 것이다 .
내가 직접 당사자에게 들은 말이나 어떤 사안에 대한 의견도 직접 아니거나 공식석상에서 나오지 않은 말에 대해서는 지나가는 소리로 치부를 하고 무시를 해야 할 것이다 . 나비의 긍정적인 말도 있다 .
나비효과라고 하는데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날씨 변화를 일으키듯 , 미세한 변화나 작은 사건이 추후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결과로 이어진다는 의미이다 . 마을공동체의 팔랑거리는 사람도 이렇게 좋은 의미의 효과를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 그래야 행복한 마을공동체를 이루어 낼 것이다 .
/이근석은 귀촌해서 고산 성재리 화전마을에 살고 있다. 전북의제21 사무처장을 거쳐 지금은 완주공동체지원센터장으로 지역사회와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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