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품앗이칼럼 · 2017.05.01

시조로 읽는 세상 3

시조로 시인되기

지역과 삶, 문화와 일상에 대한 다양한 필자의 생각을 차분하게 읽을 수 있는 칼럼 공간입니다.

등록 2017.05.01 10:21 조회 5,326 댓글 0
목록으로 돌아가기

시조로 시인되기 들판에 봄꽃들이 – 진계 안우진 - 들판에 봄꽃들이 피었다 시들더니 선거판엔 인물들이 나왔다 스러지네 된놈을 뽑아야는디 난놈들만 설치네 수많은 봄꽃들이 한꺼번에 피었다지고 매년 여름이 성급하게 찾아오는 상황과 보궐선거로 조기에 대통령을 뽑아야 하는 상황을 연결시켜서 노래해 보았습니다 .

시조의 소재에는 아무런 규제가 없습니다 . 조선시대 가객들이 노래했던 분야를 보면 알 수 있듯이 , 어떤 상황이든 어떤 감정이든 초장 · 중장 · 종장에 글자수를 맞추어 문장을 만들다 보면 저절로 운율이 생기고 노래가 됩니다 .

362e93ee cd1f 4fc0 a4ec 19eade1093f5
362e93ee cd1f 4fc0 a4ec 19eade1093f5

어떤 이는 나무와 꽃을 노래하고 어떤 이는 임금을 그리워하며 마음을 달래는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 어떤 이는 탐관오리들의 학정을 비판하는 풍자시와 시조를 지어 부르기도 하고 , 어떤 이들은 남녀간의 내밀한 이야기들도 서슴지 않고 노래하였습니다 .

초야에 묻혀서 자연과 하나되는 경이감을 노래하기도 하였습니다 . 즉 우리들의 일상이 모두 시조의 소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아주 멋진 경치를 보거나 길가에 핀 아름다운 꽃을 만나게 되면 미소가 절로 나옵니다 .

우리 곁에 있는 자연이 우리의 안목을 사로잡을 때는 자연이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는 때입니다 . 아니 자연은 늘 우리 곁에서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 데 , 우리가 들을 수 있는 방법을 잊어버린 것이겠지요 . 관심을 가지고 가까이 다가서면 들꽃의 외침을 들을 수 있습니다 .

그 외침은 소리로 들리지 않고 마음속에서 울려 퍼집니다 . 울려 퍼지는 노래들이 입술을 타고 흘러나오거나 콧노래가 절로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 자연과 사람은 늘 교감하면서 살아왔습니다 .

사람들이 산에 오르면서 나뭇잎을 손으로 만지고 풀과 들꽃들에게 관심을 가지면서 노래를 흥얼거리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 현대인들도 역시 자연의 품속에서는 저절로 교감을 하게 됩니다 . 자연의 품속에 살면서 자연의 일부가 된 농부들 역시 노래를 좋아합니다 .

힘든 일을 하는 동안 콧노래를 하거나 남이 노래하는 소리를 듣고 싶어 합니다 . 단순하고 힘든 일을 하는 동안 시름을 달래고 싶기도 하고 스스로 삶의 의미를 일과 자연에 부여하기도 합니다 .

직업도 다르고 살아가는 모습도 다르지만 자연을 대하는 태도는 유사한 것을 보면 자연이 우리에게 같은 말을 걸어오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

동창이 밝았느냐 약천 남구만 -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 소 치는 아이는 상기 아니 일었느냐 재 너머 사래 긴 밭을 언제 갈려 하나니 아침이 밝았는데 아직 미동을 보이지 않는 머슴을 깨우는 방법도 참 재미있습니다 .

물론 머슴들이 자고 있는 방앞에서 노래하지는 않았겠지만 , 고함을 질러서 깨울 수도 있는 상황인데 , 시조로 상황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 한 호흡 길게 가져가며 운치있게 사람을 다루는 약천선생의 모습을 상상해 보면 여유 있는 미소를 짓고 계셨을 것 같습니다 .

농사철이라 많이 바쁘실 테지만 , 논밭에 파종하는 것 역시 자연과 몸으로 대화하는 것이니 기분 좋게 콧노래를 부르시면서 노동의 고단함을 달래시기 바랍니다 . 머리속에 3 장 6 구 12 음보로 된 악보를 떠올리시면서 시조도 한 수 써보시기를 기대합니다 .

남들이 만들어 놓은 좋은 노래를 부르면서 마음을 달래는 것도 정신 건강에 아주 좋습니다 . 그러나 여러분 마음속에 있는 여러분의 노래를 직접 부르는 것은 건강에 더더욱 좋습니다 . 여러분 속에 있는 아프고 힘든 일들이 봄눈 녹듯이 사라질 것입니다 .

즐겁고 행복한 일은 두고두고 되뇌이며 기뻐할 수 있는 노래들로 나올 것입니다 . 우리 시조가 여러분을 시인으로 만들어 드릴 것입니다 . 도전해 보세요 .

○○○ ○○○○ ○○○ ○○○○ 3 4 3 4 맘에든 후보들을 제각기 찍었지만 ○○○ ○○○○ ○○○ ○○○○ 3 4 3 4 모두가 뽑은거니 박수를 보냅시다 ○○○ ○○○○○ ○○○○ ○○○ 3 5 4 3 한민족 하나가 되면 새 역사를 이루리 시조가 완성된 분들은 이메일 ( hansoul1@hanmail.net ) 로 보내주세요 .

이 지면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보내주시는 시조들을 모아서 완주군민 시조집을 출판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명륙 안우진(시조시인)

현장 사진

시조로 시인되기 사진 1

첨부자료

댓글 0

댓글은 로그인 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