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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앗이칼럼 · 2019.04.01

이승철의 완주이야기 58

완주 구이면 안덕리

지역과 삶, 문화와 일상에 대한 다양한 필자의 생각을 차분하게 읽을 수 있는 칼럼 공간입니다.

등록 2019.04.01 14:59 조회 5,16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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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10 면에 3 읍 . 대둔산에서 오봉산까지 멀고 , 동상면 사봉에서 삼례읍 해전리까지 아득하다 . 군수나 해당 공무원은 공무로 가기 싫어도 이 구석 저 구석 찾아다녀야 하지만 일반 군민은 볼일이 없는 한 굳이 가지 않는다 . 그러나 군민들 자기 군내 사정 알아 두어 나쁠 건 없다 .

구이면 역시 산악 지대이다 . 구이면 하면 모악산 이야기를 빼 놓을 수 없고 , 이 줄기 아래마다 좋은 마을이 있다 . 구이면 안덕리는 한 마디로 마음먹고 잘 갖춰 놓았고 , 이 수준이면 돈도 꽤 들었다 . 행정 당국의 결심이 대단했다고 봐야 한다 . 좋은 게 워낙 많아 보이는 대로 소개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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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네 속담에 ‘ 금강산도 식후경 ’ 이라 했다 . 여기에 음식점이 고루 있어 골라 먹기 좋고 , 값이 그리 비싸지 않다 . 식구끼니나 친구 애인 누구와도 들릴만하다 . ▵ 지친 몸 쉬는 건 온 가족이나 장래를 위해 필수적이다 . 그리하여 한 주간에 이틀 놀지 않나 .

이불 속에서 쉬는 것도 좋지만 멀지 않은 구이면 안덕마을에 가면 하고 싶은 것 다 할 수 있다 . 찜질방 , 놀이터 , 등산로 , 산책 길 , 재실 , 명당 , 비석 , 개울 , 주차장 , 채전 , 과일나무 사람 마음을 쏙 빼앗을 게 많다 . 외국 여행 !

자기돈 많아 간다지만 제대로라면 국내 구석구석 구경을 하고나서 이제 딴 나라는 어떤가 하고 나가보는 게 순리이다 .

‘낫 놓고 ㄱ ( 기억 ) 자도 모른다 .’ 는 속담대로 제 나라 , 자기 군 , 지들 도도 모르며 , 남이 장에 가니 ‘ 씻나락 오쟁이 떼어가지고 장에 가는 이 ’ 격으로 외국 나갈 사람들은 하여간 ‘ 안덕마을 ’ 보지 않고 나가면 푼수 소리 듣기 마땅하다 . 지형지세가 중요하다 .

이리하여 우리나라를 금수강산 · 화려강산이라 하지 않나 . 원안덕 마을도 좋지만 그 곁 골짜기 마다 규모 있게 잘 다듬어 놓았다 . 길이 포장되었고 , 다리며 눈길 끄는 게 많다 . 전의이씨는 훌륭한 인물이 많고 , 학문 수준이 높아 전주 입향 ( 入鄕 ) 씨족으로서 대단하다 .

이런 큰 집안 묘소가 가깝다 . 묘역 진입로나 비석 봉분 ( 封墳 ) 배열만 보아도 놀라지 않을 수 없다 . 관광시설을 통하여 우리네 개성도 고쳐나가야 한다 . 진지성을 가져야 한다 . 심미적 ( 審美的 ) 인 태도를 길러내야 한다 .

전시장 , 박물관 , 미술관 , 심지어 백화점이나 마트에 가도 건성으로 슬쩍 한 바퀴 후다닥 한 바퀴 들러보고 쑥 빠져나가 버린다 . 안덕마을 하루 편히 쉬기에 ‘ 안성 ( 安城 ) 마춤 ’ 이다 . 무어니 무어니 해도 남녀노소 인심 좋고 친절하다 .

농담으로 고산 6 개면 산골 사람과 혼인하자 하니 ‘ 참 말이냐 ?’ 며 열렬히 환영한다 . 국회의원 꿈을 가진 사람은 이곳을 찾아 애향심을 공부해야 한다 . 아내와 가까워지려면 여기 찾아가라 . ‘ 침변교처 ( 枕邊敎妻 )’ 베개비고 아내 가르침 보다 훨씬 편하고 쉽다 .

아내와 동행하여 쇠고기 한 번 실컷 대접하라. /이승철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칼럼니스트

현장 사진

완주 구이면 안덕리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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