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품앗이칼럼 · 2018.04.30

이승철의 완주이야기 47

용진읍 순지리 둘러보기

지역과 삶, 문화와 일상에 대한 다양한 필자의 생각을 차분하게 읽을 수 있는 칼럼 공간입니다.

등록 2018.04.30 15:34 조회 5,661 댓글 0
목록으로 돌아가기

순지리 만경강 앞 둔치에서 [이승철의 완주이야기 47] 용진읍 순지리 둘러보기 용진읍 ( 龍進邑 ) 은 완주군 3 읍 10 면 가운데 하나로  상삼리 ( 上三里 )  구억리 ( 九億里 )  상운리 ( 上雲里 )  용흥리 ( 龍興里 )  간중리 ( 澗中里 )  운곡리 ( 雲谷里 ) 신지리 ( 新池里 ) 7 개리가 있다 .

아마 ‘7 개리 면 ( 面 )’ 이 읍 ( 邑 ) 으로 승격되기는 대한민국에서 처음 일 . 군청 ( 郡廳 ) 이 이사 온 덕택이다 . 이래서 ‘ 법 ( 法 )’ 과 ‘ 능력 ’ 이 무섭다고 한다 . 이유는 간단 . “ 군청 있는 곳이 어떻게 ‘ 면 ’ 일 수 있느냐 ?

noname01
noname01

다른 데처럼 ‘ 읍으로 승격하라 .’” 이게 통했고 , 이럴 수 있는 법이 있기 때문이다 . 절차를 밟아 2015 년 10 월 1 일 42 년 면 시대를 마치고 용진읍이 되었으나 읍 승격으로 금방 달라진 건 별로 없다 .

원래 이 난 ( 欄 ) 은 ‘ 우리 동네 ’ 이야기를 쓰는 곳이라 용진읍 신지리 ( 新池里 ) 를 알아본다 . 신지리에는 ▴ 양전 ▴ 신지동 ▴ 용복 ▴ 가목 ▴ ‘ 순지리 ( 蓴池里 )’ 가 있어 오늘은 ‘ 순지리 ’ 를 둘러본다 .

그런데 여기 ‘ 순 ( 蓴 )’ 자가 어려워 흔히 아래를 보고 ‘ 전 ’ 이러 읽는 사람이 흔하다 . 여기 ‘ 순 ( 蓴 )’ 은 『 옥편 』 에 ‘ 순나물 순 ’ 이라 했는데 ‘ ▵ 물속에서 혹은 ▵ 진흙 가운데 자란다 .’ 고 했다 . 식물학자에 물어보아야 할 정도로 어렵다 .

‘ 순 ( 蓴 )’ 자를 자칫 잘못 보거나 쓰면 ‘ 박 ( 蒪 : 굵은 양하 박 )’ 과 혼돈하기 쉽다 . 여기 ‘ 박 ( 蒪 )’ 은 생강뿌리처럼 ‘ 구근류 ( 球根類 )’ 를 가리킨다 . 용진읍은 원래 ‘ 물 수 ( 水 , 氵 )’ 자 지명이 많은 읍 ( 면 ) 이라고 여러 차례 말한 바 있다 .

그런데 만경강 상류 물 가까운 마을 ( 동네 ) 이나 논농사에 냇물 한 모금도 쓰지 못하는 마을이다 . 이러기에 못 [ 池 : 지 ] 이 필요하고 자꾸 만들다 보니 늘어나며서 늘어나는 것일수록 ‘ 새 것 ’ 이기에 ‘ 신지리 ( 新池里 )’ 이다 .

순지리는 ‘ 나물 ’ 과 ‘ 못 ’ 동네로 산이 가깝다 . 마을 야산에 묘가 많고 1970 년대 초 천안전씨 산소에서 김정희 글씨 비석을 본 기억이 난다 . 이 마을에는 국민체육 센터 실내 수영장이 있다 . 앞대산 터널이 있어 마을 찾기가 쉽다 .

완주로 ( 完州路 ) 직선 공사 때 자연환경보호단체와 당국 사이의 다른 생각이 조정되고서야 터널이 만들어졌다 . 드론 기술이 좋으니 다리를 포함해 빙빙 도는 길의 사진을 찍어 완주 소개 책자에 넣었으면 한다 .

완주군 국민체육 센터 : 순지리 입구 지금은 순지리 물 - 길 - 산 - 동네 모두기 다 좋아 땅값이 비싸지만 다리 놓지 전엔 ‘ 거저 줘도 살지 않는다 .’ 이런 동네이었다 .

면사무소 멀고 농수 귀하며 , 봉동 장기리 ( 場基里 ) 를 가는 경우 봉동교를 거처야 했고 , 가깝게 가려면 만경강 깊은 물을 건너야하니 경우에 따라 목숨 거는 일이었다 . 이리하여 ‘ 순진한 사람만 사는 동네가 순지리 ’ 라 자위하던 동네이었다 .

지명 따라 나물을 개발하여 ‘ 순지리 독특한 로칼푸드 ’ 를 만들어내야 한다 . 꼴치가 1 등하는 경우 많다 . 마을 뒤편 깊은 골짜기를 따라 오르면 희한한 시설들이 있다 . ‘ 百聞不如一見 ’ /이승철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칼럼니스트

현장 사진

용진읍 순지리 둘러보기 사진 1

첨부자료

댓글 0

댓글은 로그인 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