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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앗이칼럼 · 2022.02.03

이근석의 완주공동체이야기

곤충 세계에서의 돌봄

지역과 삶, 문화와 일상에 대한 다양한 필자의 생각을 차분하게 읽을 수 있는 칼럼 공간입니다.

등록 2022.02.03 17:40 조회 4,52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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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세계에서의 돌봄 동물 세계에서는 쉽게 표현해서 ‘ 적자생존 ’, ‘ 양육강식 ’ 으로 생존의 방식을 이야기를 합니다 . 이 원리는 인간 세계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 경제학자들간에 흔히 표현하는 말로 사용해 왔습니다 .

하지만 이러한 논리에서 벗어나 곤충의 세계에서는 이런 표현보다는 ‘ 공생 ’ 이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르게 됩니다 . 이제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는 즈음에 우리에게 들려오는 소식은 우울한 단어들로 매스컴을 채워 가고 있습니다 .

이근석의 완주 공동체 이야기
이근석의 완주 공동체 이야기

가정내 성폭력 , 층간 소음으로 인한 이웃간의 충돌 , 스쿨존에서 과속으로 인한 인명피해 , 가족 간의 존속상해 등등 세상에는 공존이라는 단어가 있나 할 정도로 삭막한 상태입니다 . 며칠 전부터 한파로 인해 매서운 추위가 우리 곁에 왔습니다 .

제일 걱정되는 이웃은 혼자 사시거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안위입니다 . 오늘도 사무실에 전화가 왔습니다 . 수도가 동파되어 수도꼭지를 교체해야 하는데 우리가 운영하는 ‘ 순돌이 아빠 ’ 를 보내 달라는 내용입니다 . 젊은 사람에게는 큰 일이 아니고 단순한 일이겠지만 어른들에게 세상없이 큰일입니다 .

곤충들 세계에서는 경쟁보다는 공존 , 공생이라는 단어로 서로 기대어 살면서 세상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 이 겨울의 한파는 어떻게든 지나가겠지만 앞으로의 일에 대한 희망의 끈도 가져야 하는데 우리의 시스템은 그렇게 짜여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

주변에서 흔히들 초고령화사회가 되고 있다고 말은 하지만 준비를 누가 할까요 ? 모두는 아니겠지만 누군가 하겠지 , 아니면 행정에서 알아서 해 주겠지 등등으로 시간을 보내며 기억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

지역사회라는 것은 곤충 세계와 마찬가지로 역할은 다르게 나누어져 있지만 , 경제활동의 차이가 있겠지만 , 건강한 사람도 있고 건강하지 못한 사람도 같이 살고 있는 터전입니다 . 이웃 사촌들이 같이 생활하고 있는 곳입니다 .

책임을 미룰 것이 아니라 나서서 이웃이 필요로 하는 돌봄의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 좁게는 마을에서 이를 해결할 방안을 찾아야 진정한 이웃 사촌이 되는 것입니다 . 경쟁과 충돌로 빚어지는 세태에서 우리만이라도 서로 보듬고 돌봐 주는 마음과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

그동안 마을이 소득을 찾고 경제적인 수입을 위한 사업을 하는 일에 몰두했다면 이제는 이웃을 돌보는 일에 관심을 쏟아야 합니다 . 마을에서 시작을 하면 예상하건대 그 일들이 전체에게 귀감이 되어 퍼져 나가리라 믿습니다 .

그래서 이 찬 겨울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행복한 완주를 만들어 나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 / 이근석 은 귀촌해서 고산 성재리 화전마을에 살고 있다. 전북의 제 21사무처장을 거쳐 지금은 소셜굿즈센터 이사장으로 지역사회와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현장 사진

곤충 세계에서의 돌봄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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