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종을 만드는 곤충 장마가 오면서 여러 가지로 걱정이 앞선다 . 논의 물을 언제 빼야 하고 다시 채워야 하는지를 가늠하기 위해 수시로 논에 나가 보게 된다 . 일기예보에 의존하니 아닌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 .
밭에 심어 놓은 깨 등 작물은 이 장마에 잘 견디어 낼 수 있는가 마음을 졸이는 시기가 왔다 . 예전의 장마의 모습이 아니다 . 그야말로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지역에 따라 쏟아붓고 있다 . 속수무책이다 .
올해 초반만 하더라도 긴장감 없이 기후변화를 이야기하고 소소하게 일상 속에서 실천할 정도의 마음 자세를 가졌던 것이 사실이다 . 최근에는 후쿠시마 원전수를 방류한다는 말이 나와 세상이 들썩거리지만 이도 그렇게 피부에 다가오는 이야기가 아닌 듯 생활을 하는 것이 현실이지 않을까 싶다 .
자료에 의하면 1970 년 이후로 세계에서 전체 곤충의 개체 수가 매년 10% 씩 감소한다고 하지만 이마저도 우리들에게 긴장감을 주기에는 부족한 생활이다 . 당장 우리의 생활에 크게 영향을 덜 주어서 그런가 ?
해외 소식이 매스컴에 나오는 것을 보면 이상 기후로 물난리가 나고 , 기온이 고온으로 올라 죽는 사람들도 발생하고 , 곤충이 급증하여 식량을 침범하는 모습을 보게 되지만 아직도 우리는 일상생활에 빠져 있다 . 환경 변화의 척도는 곤충이다 .
지역의 환경의 지표종을 세워 우리가 실질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 이런 노력은 1 도 생각하지 않고 당장의 경제적 이익을 위한 정책만 난무한다 . 그런 경제적 이익창출의 지속성이 과연 얼마나 유지될까 ?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만경강의 지표종을 무엇으로 할까 ?
그 종이 살 수 있는 조건은 어떻게 만들어 나갈 것인가 ? 지표종이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는 강 주변 주민들이 경제적 손실없이 실천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 등등 다양한 논의를 한 바 있다 . 그 때 뿐이다 .
예전의 모습을 찾고 , 그 당시의 생활 모습을 같이 보면서 그렇게 만들 수 있다면 완주의 환경은 더 나은 조건이 되고 ,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와서 들여다보면서 환호를 지르게 되고 이런 것이 다른 지방에도 전파될 것 같은 꿈을 꾼 적이 있다 . 지금은 캐비넷 속으로 들어가 있겠지만 말이다 .
환경을 보전하자고 하면 당연이 나오는 구호가 있다 . ‘ 다음 세대에게 좋은 환경을 잘 물려주자 ’ ‘ 다음 세대가 지속가능한 발전의 기회를 주자 ’ 이런 흐름을 만들려면 먼저 지표종을 세우고 그 일에 온 군민이 함께 하고자 하는 결의를 해야 한다 .
이를 위해서는 남녀노소를 가릴 것 없고 , 행정도 예외가 될 수 없다 . 학교 교육을 통해 범 군민 운동으로 만들어야 한다 . 다른 지방이나 중앙 정부 눈치를 볼 필요 없다 . 당장 우리 지역부터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 . 완주는 무슨 일이든 먼저 실천한 저력을 가지고 있다 .
/ 이근석 은 귀촌해서 고산 성재리 화전마을에 살고 있다. 전북의제21 사무처장을 거쳐 지금은 완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이사장으로 지역사회와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댓글 0
댓글은 로그인 후 작성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