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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소식 · 2021.02.01

마을소식

산에서 내려온 고라니

완주 곳곳에서 벌어지는 행사, 소식, 현장 기록을 차분하게 모아 보여드립니다.

등록 2021.02.01 13:12 조회 2,36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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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내려온 고라니 2021 년 새해는 조용하게 가족들과 함께 집에서 캠핑하며 보냈다 . 그런데 최근 집 주변에 고라니가 자주 나타나고 있다 . 산에는 먹을 것이 없어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내려오나 보다 . 아들이 “ 왜 고라니가 산에서 내려와요 ?” 라고 묻길래 먹이가 없어서라고 대답했다 .

그러자 먹던 삼겹살을 고라니에게 준다며 산 밑에 던져주고 왔다 . 속으로 ‘ 아들아 , 고라니는 초식동물이란다 ’ 라고 외쳤다 . ‘ 내 아들답다 ’ 라는 생각과 함께 추운 겨울을 보내는 고라니들이 어떻게 살아갈지 걱정이 되었다 . 그러다 아들이 고라니에 대해 다시 질문을 해왔다 .

마을기자 강민수 (2) 산에서 내려온 고라니
마을기자 강민수 (2) 산에서 내려온 고라니

고라니의 식성과 집으로 들어오거나 물지는 않는지 , 언제 다시 오는지 등 엉뚱하지만 한 번쯤 생각해볼만했다 . 고라니는 초식동물이라 나뭇잎이나 풀을 먹고 산다 . 계절과 상관없이 볼 수 있으나 경계심이 많아 사람과 눈 마주치면 먼저 도망간다 . 고라니가 집 안까지 침입하는 건 드문 일이다 .

만약 마주친 장소가 마당이나 마을 안이라면 집 쪽으로 도망가지 않을까 싶다 . 개한테 물린 이후 아들은 모든 동물을 무는 동물과 물지 않는 동물로 나눈다 . 고라니가 사람을 먼저 물지 않더라도 위협하면 바로 물 수 있으니 가까이 가거나 괴롭히지 말라고 주의 주었다 .

추운 날씨에 먹이를 찾아 돌아다니기에 고양이용 사료라도 좀 뿌려주려다 말았다 . 지금 집에 거주하는 고양이들이 아침 , 저녁으로 괴롭히고 있어 고라니에게는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다 . 이번 추운 겨울은 사람과 고라니 모두 힘든 시기다 .

하루 빨리 코로나 19 가 사라져 사람들이 자유롭게 살아가길 바라며 고라니가 먹이를 찾아 민가로 오지 않아도 되는 따뜻한 봄이 오길 기다린다 . / 강민수 마을기자 ( 한국흙건축학교 사무국장 )

현장 사진

산에서 내려온 고라니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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