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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소식 · 2017.09.07

귀촌해 운주서 2년간 혼자 집짓는 전종헌씨

완주 곳곳에서 벌어지는 행사, 소식, 현장 기록을 차분하게 모아 보여드립니다.

등록 2017.09.07 10:43 조회 3,16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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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 집에서 맘껏 뛰어놀 아이 생각에 벌써부터 행복 귀촌해 운주서 2년간 혼자 집짓는 전종헌씨 운주면 산북리 , 푸르른 녹음 속에 우뚝 솟은 하얀 집이 눈에 띈다 .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살펴보니 쌓아올린 벽면에는 도면과 함께 설계의 흔적으로 보이는 숫자가 곳곳에 쓰여 있다 .

한편에선 한 사내가 사다리 위에 올라 열심히 벽돌을 쌓고 , 모르타르를 바르고 능숙한 손길로 마감을 하며 다시 쌓아올리기를 반복한다 . 운주면에 위치한 전종헌씨의 집 전경 집의 주재료인 ALC블록 “ 이게 ALC 블록 ( 경량기포콘크리트 ) 이라는 건데 기포가 있어 통기성이 좋고 단열이 잘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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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고 따뜻하게 지낼 수 있는 건 물론이고 산불에도 걱정 없어요 . 산으로 둘러싸인 시골집에 제격이죠 .” 이 집의 주인은 지난해 1 월 운주면으로 귀촌한 전종헌 (41) 씨다 . 4 월에 땅을 구입하고 11 월부터 혼자 집을 지으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

건축과는 연이 없었던 그이지만 아내 전지영 (37) 씨와 함께한 설계를 시작으로 무작정 짓기 시작한 집이 어느덧 막바지 작업에 이르렀다 . 지붕을 올리고 난 후 연말이면 완성될 새로운 보금자리는 건물 99m2, 대지 495.8m2 규모로 현재 쌓아올린 벽돌만 해도 2,500 여개나 된다 .

“ 귀촌을 결심하고 집을 알아보는데 마땅한 집이 없더라고요 . 그래서 그냥 지어보자 생각했는데 방송에 나온 ALC 블록으로 만들어진 집을 보고 ‘ 바로 이거다 ’ 했어요 .” 이후 종헌씨는 아산에 있는 ALC 블록 생산 공장을 직접 찾아갔다 .

견학을 다녀오고 나서 재료에 대한 확신을 얻었고 ,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재료이기에 전문적인 시공업체가 없어 믿음이 가지 않았다 . 결국 스스로 작업하기로 하고 본격적으로 집짓기에 돌입하며 모든 공정을 몸소 배워가며 익혔다 . 이제껏 쌓아올린 벽돌만 해도 2,500여개나 된다.

“ 지나가다 신기한지 보러오는 분들도 많아요 . 대단하다고 말하는데 어떤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고 … . 주변분들 중에는 집짓는 걸 직업으로 삼으라는 분들도 계시네요 ( 웃음 ).” 일본에서 10 년간 거주하다 귀국한 그는 설계단계에서 건식화장실 설계에 특별히 공을 들였다 .

또한 지영씨의 의견이 100% 반영된 주방 , 딸 채나 (5) 를 위한 아늑한 다락방 , 수영장과 텃밭 , 닭장 등이 딸린 마당 있는 집을 꿈꾸고 있다 . “ 동네 분들께서 도움을 많이 주셨어요 .

마을 이장님도 임시공간을 마련해주시고 , 지하수를 파주신 사장님도 시공하다 만난 인연임에도 흔쾌히 집을 빌려주셨죠 . 집이 완성되면 집들이를 크게 할 생각입니다 .” 종헌씨 가족의 귀촌은 아내 형제들의 영향이 컸다 . 가장 먼저 처형이 운주에 정착했고 , 뒤이어 형님도 귀촌했다 .

휴양지로 접했던 운주의 아름다운 자연에 반한 종헌씨 역시 귀촌을 결심했다 . 가장 결정적이었던 것은 채나를 자연 속에서 자라게 하고 싶어서였다 . “ 처음 경험하는 것들 투성이에요 . 아내도 참 많이 도와줬어요 . 집짓는 일도 막바지가 되니까 높은 곳에서 작업하다보니 힘에 부치기 시작하네요 .

그렇지만 계곡이 가깝고 자연도 아름다운데다가 아이가 맘껏 뛰어놀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그는 정작 당사자인 채나는 아직 어려서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웃었다 .

“ 아직 어려서 잘 모르긴 하겠지만 , 조금 더 자라서 완성된 집에서 뛰어놀며 즐거워할 딸아이의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돼요 .”

현장 사진

귀촌해 운주서 2년간 혼자 집짓는 전종헌씨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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