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면 해월리에서 만난 한지장인 박남춘 한 번 만들면 천 년까지 간다는 한지 . 이 고장의 대표 문화재가 사라진 줄만 알았는데 그 역사를 이어가는 한지 장인을 소개하고자 한다 . 박남춘 (82) 씨가 그 장인이다 .
나이는 드셨어도 지금까지 그 힘든 작업을 고수하는 이유를 묻자 , “ 자기가 아니면 사라지고 없어질까봐 ” 라고 하셨다 . 그 이유 하나만으로 어려운 작업을 계속해서 하고 계신다 . 한지 만드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 먼저 , 산에 가서 지게지고 닥나무를 톱으로 베어 온다 .
지게 가득 무겁게 큰 드럼통에 넣고 난 뒤 , 물을 가득 붓어 불을 때고 삶는다 . 거의 두 시간 가량 삶으면 김이 모락모락 나는데 이때 뚜껑을 열고 잠시 식힌다 . 그 다음 꺼내어 껍질을 벗기면 된다 . 갈색의 닥나무 껍질은 벗겨지고 뽀얀 속나무가 갓난 아기살처럼 드러난다 .
그 다음엔 껍질을 며칠 동안 딱딱해질 정도로 말리고 칼로 긁어야 한다 . 부드럽게 되기까지 며칠을 벗기고 벗겨야 해서 쉽지 않은 작업이다 . 그리고 양잿물에 담가서 부드러움을 유지하기위한 물에 담가놓는다 .
이때 체반에 걸려 불판에 뜨면 한지가 되고 , 쌀풀을 먹여 말린 다음 방아 찧어서 콩기름을 바르면 바닥에 까는 민속장판이 된다 . 이 민속장판을 집 방바닥에 깔면 고풍스런 느낌과 편안함을 준다 .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한지와 민속장판이 우리 삶속에서 사라지지 않고 이어지길 바란다 .
또한 우리 곁에 있는 장인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게 필요하다 . / 허진숙 마을기자 ( 운주면 완창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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