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의 방학 사용법
방학 설계자 예비 6학년 김아라
[주요 일과]
- 동생 어린이집 등하원 챙기기
- 동네 문카페 일손 돕기
-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공부
* 오늘의 목표: 신메뉴 맛 평가하기
청소년에게 겨울방학이 쉼이 아닌 성장의 시간이듯 초등학생에게도 방학은 또 다른 도전의 계절이다. 삼우초 예비 6학년 김아라(13)의 겨울은 동네 ‘문카페’에서 시작된다. 문카페에서 만난 아라는 또래보다 한 뼘은 더 단단해 보였다. ENFJ답게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가 자연스럽고 적극적이다. 이야기하다 보면 고개를 끄덕이며 끝까지 듣고 또박또박 자기 생각을 말한다.
아라는 방학이면 문카페를 돕는다. 여름에는 일주일에 두 세 번, 겨울에는 한두 번. 평일 위주로 2년째 이어오고 있는 일이다. 정식 아르바이트라기보다는 사장님을 돕는 일에 가깝다. 대신 사장님은 고마운 마음으로 하루 천 원을 용돈으로 준다. 먹고 싶은 음료 한 잔도 함께다. 아라의 최애는 휘핑크림을 듬뿍 올린 초코라떼. ‘알바생 특혜’라며 웃는다. 시그니처로 나가는 음료를 서비스용으로 포장하는 일도 맡는다. 신메뉴가 나오면 가장 먼저 맛보는 기회도 얻는다. 손이 빨라졌고 손님들과도 자연스레 친해졌다. 사장님은 “아라랑 대화가 잘 통해서 좋다”고 말한다.
카페 한편에는 모아둔 우유팩이 쌓여 있다. 아라는 그걸 정리해 면사무소에 제출하고 휴지로 바꿔온다. 그 휴지는 카페에서 쓰고 친한 할머니께도 나눈다. 작은 일 같지만 꾸준히 이어가는 습관이다.
하루 일과도 제법 야무지다. 오전 10시 고산 어린이집까지 걸어서 동생을 데려다준다. 집에 돌아오면 엄마가 차려둔 점심을 데워 먹는다. 받은 천 원은 통장에 저금하거나 부모님 생일 선물을 사는 데 쓴다.
다가오는 방학 목표는 한국사능력검증시험 합격. 아라는 오늘도 스스로 정한 계획표를 하나씩 채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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